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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티크

해주반

by 만선생~ 2026. 1. 31.

 
 
동료 작가들과 황학동 골동품점에 갔을 때 산 해주반.
황해도 해주에서 만든 소반이라서 해주반이다.
90년대 형편이 어려운 북한주민들이 중국에 해주반을 많이 팔았다고 한다.
중국상인들은 부피를 줄이기 위해 상을 분해한뒤
남한으로 가져왔고 남쪽 업자들은 상을 다시 조립하였다.
이 과정에서 상한 상이 많다고 한다.
해주반의 특징은 다리가 네개인 보통의 상들과 달리 양옆으로 판각을 끼운다.
이어 상을 가볍게 하기 위해 판각을 파내 문양을 만든다.
만자 형태부터 갖가지 문양이 있고 이를 풍혈이라 한다.
자세히보니 양쪽 판각 모두 부러져 접착제로 붙였다.
습기가 맞지 않거나 분해 조립과정에서 부러졌을 것이다.
분단은 사람 뿐 아니라 기물에까지 깊은 상처를 냈다.
단 몇푼에 해주반을 판 북한주민들은 싸디 싼 두레밥상에 밥을 챙겨 먹을테다.
빈약하기 짝이 없을 뿐 아니라 그조차 차려 먹지
못하는 주민들도 있을 것이다.
하루 빨리 남북관계가 개선돼 북한주민들이 식량난에서 벗어났으면 좋겠다.
이념을 떠나 최소한 하루 세끼 식사는 하며 살아야하지 않나!
오늘도 나는 해주반에 밥상을 차렸다.
판각이 부러지고 옻칠도 많이 벗겨졌지만 분위기가 있어 좋다.
밥상 뿐 아니라 서안으로도 쓸 수가 있다.
바라보면 볼수록 디자인이 심플하다.
손님이 오면 해주반에 쌍화차와 다과를 내놔야겠다.
 
202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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