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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소설 일반 도서

“조선과 그 이웃나라들” 이사벨라 버드 비숍

by 만선생~ 2026. 4. 9.

 

 
 
한말 영국 여행가인 이사벨라 버드 비숍 여사가 쓴 “조선과 그 이웃나라들”을
일주일여만에 다 읽었다.
이방인의 눈에 비친 조선.
한마디로 정의 내릴 수 없지만 분명한 건 이 나라 산하가 아주 아름답다는 사실이다.
비록 땔감 부족으로 도성은 물론 고을의 인근 산들은 헐벗었지만 조금만
벗어나면 청정 그 자체다.
문명의 때가 묻지 않은 곳들을 경제적 어려움 없이 여행했을 비숍을 생각하니
부럽기 짝이 없다.
가까운 곳에 가려도 차비 걱정을 해야하는 요즘엔 더 그렇다.
책을 읽다보면 어떻게 이리 잘 알고 썼을까 신기하기도 하고 어떨 땐 유럽 중심의 시각이
거슬리기도 하지만 어쨌든 특별한 손님인 것만은 분명하다.
아무런 관심과 애정이 없다면 이렇게 두꺼운 책을 쓸 일도 없지 않은가!
낯선이가 3년간 머물다 간 기록을 통해 우린 우리를 좀 더 객관화된 시작으로
바라볼 수가 있다.
그리고 책을 읽으며 무엇보다 신기했던 건 내가 갔던 곳을 말하고 있을 때다.
백여년의 시간을 뛰어넘어 같은 장소에 서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지적 흥분이 일곤 한다.
파주 용미리 석불입상 앞에 서서 넋을 잃고 바라보는 그녀의 모습에서 성숙한
신앙인의 자세가 어떤 것인지 알게 해준다.
그녀는 절에 가서 한 번도 배타성을 드러내지 않았다.
지금의 한국 개신교인들이 보이는 배타성을 그녀는 어떻게 생각할까?
역사는 진보한다지만 한국교회를 바라보면 꼭 그런 것 같지가 않다.
총선을 앞둔 지금의 상황을 봐도 그렇고.
 
20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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