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행 국내

실미도 2

by 만선생~ 2023. 12. 23.
 
실미도 끝자락에서 만난 할머니.
아들내외가 식당을 한다며 열심히 굴을 따고 계셨다.
톡 톡 톡
갈고리로 굴껍질을 깬 뒤 살을 고리에 꿰 통에 담그는 동작이 불과 몇초.
숙련된 조교의 솜씨였다.
할머니가 먹어보라며 갈고리에 굴을 꿰어 주신다.
양념이 돼있는 굴젓과 달리 비릿하다.
바다냄새였다.
할머니에게 물었다.
"물에 잠길 시간이 다돼가는 거 아녀요?"
할머니가 손가락을 가리키며 말씀하신다.
"저기 보이는 바위 있지.
간조 때라 저게 잠길만 하면 돌아가도 늦지 않아"
할머니는 오랜 경험으로 알고 계셨다.
언제 물이 차올라 섬으로 남게되는지.
 
2014.12.22 

'여행 국내'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난곡 네번째 별 2  (1) 2023.12.23
난곡 네번째 별 1  (0) 2023.12.23
실미도 1  (0) 2023.12.23
경주 불국사  (0) 2023.12.22
여주 여강  (1) 2023.1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