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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국내

난곡 네번째 별 1

by 만선생~ 2023. 12. 23.

 

 
 
 
후배 정재훈 작가의 "난곡 네번째 별"이란 작품의
주요 공간인 난곡동 굴참나무 아래 와있다.
어린 재훈의 집 뒤엔 큰 나무가 있었는데
1000년된 이 굴참나무다.
지금은 천연기념물로 지정돼있다.
 
어린 재훈은 기쁜 일이 있거나 슬픔 일이 있을 때마다
이 나무에 올라 별을 바라보았다.
그 가운데 북두칠성의 네번째 별은 특별했다.
이 나무를 심은 강감찬 장군의 별이기 때문이다.
송나라 사신이 고려에 왔는데 별하나가 어느 집에 떨어져 가보니 이제 막 태어난
아이의 울음소리가 들렸다.
바로 강감찬 장군이다.
그 때 떨어진 별이 북두칠성의 네번째 별인 문곡성이었던 것이다.
그리고 강감찬장군이 꽂은 지팡이가 자라 지금과 같은 거대한 나무가 되었다.

만화는 70년대 난곡에서 살아가는 사람들과 함께 굴참나무를
환상적으로 그리고 있다.
비록 가난했지만 이토록 멋진 나무아래에서 자란 재훈이 부러웠다.
아쉬운 점은 2권이 아직 나오지 않는다는 것이고 1권도 완성도가 모자르다.
시간을 두고 다해 그렸음 훨씬 분위기가 더 살아났을 텐데 말이다.
 
마감에 임박해 부랴부랴 그린 것이 눈에 훤하게 보였다.
재훈아... 이 아까운 소재를 왜? 왜? 왜? ㅠㅠ
그럼에도 나는 재훈의 작품이 좋다.
아쉬움은 아쉬움대로 남겨놓고 이따금 한번씩 책장을 들춰보면 엷은
미소가 입가에 피어오른다.

2021.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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