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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국내

김제 원평 1 금방죽

by 만선생~ 2023. 12. 23.

 

 
 
김제 원평 금모래마당 주인이신 조성천 선생님 안내로 금방죽을 구경하였다.
정가네소사에서 두개의 금방죽 에피소드를 그렸지만 직접 보기는 처음이다.
김제는 금이 많이 나는 지역으로 일제 강점기엔 금광 열풍이 불었다.
일본 유학을 마치고 돌아온 내 외할아지도 열풍에 가세했다.
사금을 채취하기 위해 논들을 빌렸고 인부들을 고용해 땅을 팠다.
하지만 금맥은 터지지 않았다.
그리고 자신이 고용한 이의 딸이 금방죽에 빠져 죽는다.
외할아버지는 밤새 귀신에 쫓겨 땀범벅이 된 채 본처(외할머니)가 있는
집으로 돌아온다.
그 뒤로 시름시름 앓다 숨을 거둔 외할아버지...
만약 금맥이 터졌다면 금광왕 최창학이나 조선일보를
사들인 방응모가 부럽지 않았으리라.
당연 그 따님은 교육을 많이 받았을테고 천둥벌거숭이인 아버지와 결혼 할 일도 없었을테다.
그런 면에서 금맥이 터지지 않은게 다행이다 싶기도 하다.
조성천 선생님 안내로 찾은 금방죽은 일본인이 판 것이라고 한다.
일본인은 해방이 되어 본국으로 돌아가고 금방죽은 저수지로 남게 되었다.
농토를 넓히기 위해 저수지를 메꾸기 시작하니 줄고줄어 지금의 크기가
되었다고 한다.
인간의 욕망이 만들어낸 금방죽.
금방죽에 온 걸 기념하기 위해 셀카를 찎었다.

2022.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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