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행 국내

군산여행 4 동국사

by 만선생~ 2024. 3. 25.
 
 
 
 
 
 
동국사
군산에 동국사란 절이 있다.
1932년 일본 조동종이란 종파에서 세운 절인데 국내 유일(?)의 일본식 절이다.
광주 송정리에 있는 금선사도 일본식 건물이지만 동국사완 조금 다르다.
해방 후 조계종에서 적산가옥인 신사를 불하받아 세웠고 그래서 절이란
느낌이 그닥 들지 않는다.
동국사는 일제 강점기 금강사(錦江寺)라 불렸다.
일본식 발음으론 긴코지다.
절이 들어서 있는 금광동 일대가 일본인 거주 지역이라 일본인 신자들이
많아 찾아들었을 거다.
대한 불교 조계종 동국사는 일본식 절이란 특징 때문에 군산을 찾는
관광객들이 꼭 한 번 거쳐가는 코스가 되었다.
내가 동국사에 들어섰을 때도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말 그래로 종무실과 화장실을 제외한 모든 건물이 일본식이었다.
마치 일본의 어느 절에 와있는 것 같았다.
절을 찾는 사람들마저도 일본인이 아닌가 생각되었다.
하지만 가까이 다가가면 한국말로 대화를 주고 받는 것이었다.
절 앞에서 사진만 찍고 나가는 다른 사람들과 달리 난 절 뒤쪽까지
두루두루 살펴본다.
그제 금산 교회에 갔을 때도 그랬다.
숨겨져 있는 1cm까지 찾아 보는게 나의 즐거움이다.
절에서 중요한 곳은 본존불을 모시고 있는 대웅전 난 대웅전에 들어가 보았다.
내부 구조는 일본식이었지만 불상과 불화는 모두 우리식이어서 별다른
위화감을 느끼지 않았다.
본존불께 간단히 인사를 드리고 나오니 뭔가 빠진 듯 하다.
그래서 종각 뒷편에 가보니 소녀상과 함께 참회비란 것이 보였다.
일본 조동종에서 쓴 비문인데 자신들의
침략행위에 대한 사죄문의 내용을 담고 있었다.
문장 하나하나 진심이 느껴져 좋았다.
이렇게 한국 민족에게 가한 범죄를 진심을 다해 사죄 한다면 한국과 일본은
좋은 이웃으로 지낼 수 있을 것이다.
이웃끼리 싸워 득되는 일은 하나도 없으니 말이다.
동국사는 동쪽인 우리나라를 가리키는 말로 해방 후 지은 이름이라고 한다.
어디로부터 동쪽인지는 모르겠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김상집 선생님께서  댓글로 동쪽 연원을 알려주셨다. 

일본무동(日本無東)
미수 허목의 글씨를 모사
텍스트의 낙서 그림일 수 있음

해는 본래 동쪽이 없다

'여행 국내' 카테고리의 다른 글

비화호 라인  (1) 2024.04.04
강화도 여행- 딸기책방  (0) 2024.04.02
군산여행 3 이성당 빵집  (1) 2024.03.25
김제 여행 4 금구향교 2  (1) 2024.03.25
김제 여행 3 금구 향교 1  (1) 2024.03.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