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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국내

정화암 묘소

by 만선생~ 2025. 2. 14.
 
 
 
정화암 회고록를 읽고 선생 묘소에 다녀왔다.
차로 30분이 채 걸리지 않는 거리다.
묘역 사무실에 갔더니 묘역이 워낙 넓어 이름만
가지고는 찾기 힘들다고 했다.
그 때 나이 지긋한 다른 직원 분이 정화암 묘소를 안다며 차로 따라오라고 하였다.
묘역은 규모가 어마어마 했다.
산 전체가 묘역이었다.
직원 분이 정화암 선생과 어떤 사이냐고 물어 고향사람이라고 했다.
나더러 의리가 있단다.
글쎄...의리랄 것 까지야...
듣기가 좀 민망하다.
생가에 한 번 가보고 회고록 한권 읽은게 전부인데...
직원 분 말씀이 가끔 찾아오는 사람이 있단다.
일전엔 대학생들이 다녀갔다고 했다.
묘는 생각보다 컸다.
묘비 역시 컸다.
독립운동가로서 최소한의 예우는 받는 것 같아 안심이 되었다.
하지만 기울어져 있는 망주석은 보기 안 좋았다.
나는 묘비를 통해 부인의 존재를 찾고자 하였으나
부인의 이름은 없었다.
자녀와 손주들 이름만 있을 뿐이었다.
생각하니 부인의 이름을 언급못할 피치 못할 사정이 있는 듯 했다.
우리가 흔히 상상할 수 있는 그런 종류의...
더이상 의문을 갖지 않기로 했다.
그 것이 예의란 생각이 들었다.
묘소에 왔으니 인사를 드려야 했다.
절을 두번 하고 읍한 뒤 묘를 뒤로하며 걸어 나왔다.
묘역이 어마어마하게 크고 복잡해 다음에 오면 찾을 수 있을지 의문이다.

2023.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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