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를 그리는 이우만 작가님께서 "1592 진주성" 리뷰를 써주셨네요.
300페이지가 넘는 책인데 읽는데 채 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고 합니다.
좀 허무하죠.
1년 8개월동안 매달려 그린 작품을 그 짧은 시간에...
그래 미안한 생각이 들어 한 번 더 읽으셨다고 해요.
그랬더니 처음엔 보이지 않던 장면들이 보였다고 합니다.
영화를 한 번 더 보면 보이지 않던 것들이 보이듯 말이지요.
그런데 댓글로 한 번 더 읽어 세 번 읽었단 말씀을 하십니다.
아마도 지금까지 편집자가 아닌 일반 독자가 읽은 횟수로는 최고가 아닐까 싶습니다.
이우만 선생님이 써주신 후기
책 소개
1592 진주성(전라도로 가는 마지막 관문) 레드리버 그림 정용연 글 권숯돌
페친이신 정용연 작가님의 새 책 ‘진주성’을 보았다.
구입한 지는 몇 주 되었다.
받자마자 펼치고는 한 시간도 채 되지 않아 다 읽었다.
그만큼 이야기의 전개가 매끄럽고 군더더기 없이 만들어진 책이다.
어릴 적 방학 때마다 경북에 있는 할아버지 댁에 갔었다.
낡은 흑백 티비에서 ‘조선왕조 오백 년’ 이란 드라마를 본 기억이 있는데 난 분재에 눈이 내리며
‘설중매’란 소제목이 갈겨 쓴 붓글씨로 써지던 인트로 화면이 무척 인상적이었다.
내용은 보다마다 했는데 티비보다 나중에 할아버지께서 들려주시던
역사 이야기를 더 흥미롭게 들었었다.
그게 드라마 내용이었는지 아니면 그곳에 담기지 않았던 야사였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암튼 할아버지에 대한 기억 중 가장 또렷하게
남아있는 것이다.
책을 끊김이 없이 읽고 나서 마치 진주의 향토사학자에게서
진주성 전투에 대한 이야기를 들은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제반 상황부터 주인공에 대한 서사, 무기에 대한 세세한 부분까지…
아마도 그림 저자인 정용연 작가가 작품을 위해 치밀한
준비했던 지난한 과정 때문이었을 것으로 짐작한다.
오래 준비하고 고생해서 세상에 내놓은 책을 한번만 후루룩 읽고
덮기가 미안해서 얼마 있다가 다시 펼쳐 보았다.
처음 이야기의 전개에 빠져 지나쳤던 세세한 부분들이 눈에 들어온다.
작가 특유한 색감이나 구도, 인물들의 표정 등…
분명 쉽게 결정하지 못하고 이런저런 고민과 자료 조사와
어려운 결정이 반복된 과정들이 중첩돼 만들어졌을 그 수많은 펜선…
무슨 말을 보탤 수 있을까…
그저 남들이 쉽게 하지 못하는 분야에서 고된 수고를 마다하지 않고
작업을 해오는 작가에게 공감에서 우러나온 고마움과 응원의
박수를 보낼 뿐이다.
p.s 글을 쓰신 권숯돌 작가님의 유작이라는 것이 마음이 아프다.
완성된 책을 보신다면 작가님도 만족해하시지 않았을까.
권숯돌 작가님의 명복을 빈다.
'만화 작업 > 1592 진주성'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예스 24에 올라와 있는 1592 진주성 후기 (1) | 2025.04.16 |
|---|---|
| 1592 진주성 리뷰 (1) | 2025.04.15 |
| 1592 진주성 - 신세진 이들에게 (0) | 2025.04.14 |
| 1592 진주성 (0) | 2025.04.14 |
| 1592 진주성 (1) | 2025.04.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