멍청하면 손발이 고생한다고 한다.
e나라도움이 그렇다.
문서를 다룰 일 없는 만화가들로선 정말이지 힘든 절차였다.
더구나 컴맹에 가까운 난 e나라도움을 통해 다양성 만화 원고를 접수할 수도 또 선정이
된 뒤에도 그 쪽에서 요구하는 사항들을 진행시킬 수 없었다.
다행히 다년간 경험을 통해 과정을 잘 알고 있는 후배의 도움으로 무사히 마칠 수는 있었다.
시스템을 왜 이리 어렵게 했는지 나로선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
편하다는 뜻의 easy 도움이 아니라 difficult 도움이었다.
지원 제도의 혜택을 받으려면 창작 능력보다 e나라 도움이란 프로그램을 다루는
능력부터 길려야 할 것이었다.
e나라 도움이 너무 어려워 지원을 포기하는 이들이 있다는 얘길 듣기도 하였다.
2007년 서울애니센터에서 "정가네소사"로 창작 지원금을 받은 적이 있다.
그 땐 전혀 어렵지가 않았다.
메일을 쓰고 보낼 수 있는 정도의 능력이면 됐다.
창작자들에게 그 이상의 능력이 왜 필요한가 e나라 도움 설계자들에게 묻고 싶다.
종합소득세 신고도 내겐 큰 부담이다.
몇년 전까지먼 해도 세무서에 가면 직원이 알아서 다 처리를 해주었다.
세무서까지 가는 것 외엔 신경 쓸 일이 없었다.
헌데 코로나가 발생하자 60세 이상만 직원이 처리를 해주었다.
개인이 홈택스에 가 신고를 하라는데 난 문서만 보면 경기를 일으킨다.
다해히도 마침 우리집에 와있던 지인이 대신 처리를 해주었다.
작년과 올해는 회계학과를 나온 만화가 한 분이 아주 형식적인 댓가만 받고 그 일을 해주었다.
정말 고마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발달지원센터에서 웹툰교실 강의를 하는데 성폭력 성희롱 그리고 장애인인식에 대한 교육을
받아야 했다.
역시 두 기관에 들어가 회원가입을 하고 수료증을 출력하였다.
일련의 과정들이 나에겐 참으로 어려웠다.
비밀번호 오류가 왜 이렇게 많이 뜨는지 마치 금치산자가 된 느낌이었다.
인터넷 서점에서 책을 사는 것 말고는 온라인 쇼핑을 전혀 안하는데 어찌하다보니
또 하게 되었다.
온라인 쇼핑을 한 지 하도 오래되어 등록을 다시 해야만 했다.
기계를 다루는 일은 참으로 어렵다.
특히 디지털 기계는 이루 말 할 수가 없다.
아직도 팩스를 쓰는 일본이란 나라를 비웃곤 하는데 난 일본이란 나라가 부러웠다.
그리 큰 불편함을 느끼지 않고 살아갈 수 있으니 말이다.
일본 유명 가수 나카부시 츠요시 노래에 시대에 뒤쳐진 남자가 되고싶다는 노랫말이
있다고 한다.
정녕 그렇다.
시대에 뒤쳐진 남자가 되고 싶다.
하지만 생존을 위해선 마냥 외면할 순 없고.
이렇게라도 툴툴거려본다.
2023.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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