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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생활

한반도 대운하와 노래 봄비

by 만선생~ 2025. 5. 17.

봄비속에 떠난 사람 봄비 맞으며 돌아왔네~
그 때 그날은 그 때 그날은 웃으면서 헤어졌는데~
오늘 이 시간~ 너무나 그리워~
군대에서 후임병이 부르던 이은하의 봄비란 노래다.
한 번 듣고 귀에 꽂혀 군제대를 한뒤엔 카세트테이프를 사 종종 들었다.
봄비가 내릴 무렵엔 나도 모르게 흥얼거렸다.
봄비속에 떠난 사람~
그녀의 다른 노래는 별로였지만 이노래만큼은 특별히 좋았다.
이명박이 대통령에 당선되고 4대강 사업을 한다고 했을 때 참 황당했다.
한반도 대운하사업이란 걸 국민여론에 밀려 접겠다
한 것이 엊그제였는데 말만 살짝 바꾸어 운하를 뚫겠다는 것 아닌가!
이명박으로 대표되는 토건마피아에게 갈기갈기 찢겨나갈 아름다운 강.
그 모습을 두눈 똑바로 뜬 채 지켜볼 수밖에 없는 현실이 답답했다.
그 무렵이다.
한반도 대운하라는 노래가 들려온 것은.
한반도 대운하 사업을 찬양하고 독려하는 노래.
가수는 다름아닌 이은하였다.
한물간 가수가 어떻게든 떠볼려는 수단으로
택한 것은 권력에 대한 아부였고 나는 이 한물간 가수를 . 마음에서 영원히 지웠다.
그런데 얄궂게도 봄비 그 노래가 종종 전파를 타고 종종 내 귓가에 들려오곤 한다.
더 얄궂은 건 여전히 그 노래가 좋다는 거다.
아니 나도 모르는 사이 흥얼거린다.
이러면 안되는데 하면서.
인터넷으로 봄비를 검색했더니 다행히 작사자와 작곡가는 다른 사람이었다.
싱어송라이터가 아닌 곡만 받아 부르는 가수...
안심이 됐다.
노래는 그녀의 입을 통해 들려오지만 노래의 원주인은 작사가와 작곡가란 생각에...

2015.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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