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만화영상진흥원 뒤엔 아주 멋진 소나무 숲이 있는데 수를 세어보니 열여덟 그루였다.
뿐만 아니다.
진흥원 앞 한쪽엔 소나무가 다섯그루와 세그루가 각기 심어져 있었다.
이를 합하면 모두 스물 다섯그루가 된다.
이게 끝이 아니다.
새로 세운 웹융합센터로 가는 길목 끝에도 소나무 심어져 있었다.
세어보니 여덟그루다.
그러니까 진흥원에 심어져 있는 소나무는 모두 서른 세그루다.
소나무값이 정확히 얼마인지 모르지만 꽤 비싼 걸로 알고 있다.
한 그루에 이천만원 쯤 하려나?
소나무를 심는데 적지않은 예산을 쓴 셈이다.
사람 욕심은 끝이 없다.
뭔가 좀 허전하다.
이왕 심은 거 오십그루 아니 백그루 쯤이면 어땠을까?
내가 왕릉을 가는 이유 가운데 하나는 멋진 소나무숲이 있어서다.
소나무 숲길을 걷다보면 절로 마음이 정화된다.
안동 하회마을의 비보림으로 심은 만송정 소나무숲은 아름답기 그지없다.
하회마을을 다시 또 가고싶은 곳으로 만들고 있다.
마찬가지로 한국만화영상진흥원에 이런 소나무 숲이 있다면 어떨까?
가고싶은 장소가 될 것이다.
소나무뿐 아니라 그늘을 크게 드리우고 있는 느티나무나 팽나무가 있으면 어떨까?
영상원이 들어선지 그리 오래되지 않아 숲이 깊을 순
없지만 큰 나무들이 없어 밋밋한 느낌을 주는 건
어쩔 수 없다.
부천이 만화도시를 표방하고 있지만 지브리같은 세계적인 관광명소가 되기엔
많이 부족하다.
만화 콘텐츠를 빛내기 위해선 조악한 조형물들을 철거할 필요가 있다.
만약 조형물이 사라진 그 자리에 소나무들이 심어져
있다면 어떨까?
지금 조성돼 있는 소나무숲만해도 감지덕지할 일이지만 그래도 욕심을 부려 좀더
심어져 있었으면 좋겠단 생각이 들었다.
2025.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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