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희대의 사기꾼 이명박은 한반도대운하를 대선공약으로 내걸었다.
하지만 반대여론이 높아지자 어느날 조용히 꼬리를 내렸다.
더이상 말도안되는 공사가 강행되지 않으리라
생각했고 모두들 그렇게 믿었다.
사기꾼은 역시 사기꾼이었다.
이명박은 대통령에 당선되자 교묘히 말을 바꾸어 4대강살리기란 이름으로 공사를 강행했다.
이름만 다를 뿐 본질은 한반도대운하와 똑같았다.
엄청난 국가예산이 투여된 가운데 대대적인 강 파헤치기가 시작되었다.
이명박을 위시로 한 토건마피아는 춤을 추었고
지역이기주의에 사로잡힌 일부 주민들은 박수를 쳤다.
무엇보다 언론이 문제였다.
엄청난 환경파괴가 예상됨에도 언론은 4대강사업의 정당성을 설파했다.
진보언론인 한겨레도 예외는 아니어서 1면 하단에 4대강살리기 광고를 실었다.
이명박 정부는 광고수주를 댓가로 그렇게 언론을 길들였던 것이다.
2010년 교수사회를 중심으로 4대강공사에 대한 비판이 시작되었고 333프로젝트가
가동되었다.
4대강을 1만명이 답사해 강의 아름다움을 느끼게
하고 이를 계기로 4대강공사의 진실을 알게 한다는 것이었다.
나는 333프로젝트에 세번 참가했다.
낙동강 상류인 상주 경천대와 예천의 내성천을 찾으며 강의 아름다움에 눈떴다.
이 때 주최 측에서 나누어준 소책자가 있는데 '강은 흘러야 한다' 라는 만화였다.
만화를 읽으니 4대강 공사에 대한 문제들이 더 잘 이해가 갔다.
몇권의 책으로도 말할 수 없는 것들을 너무나 알기쉽게 설명해주고 있었다.
만화를 그리는 이로서 만화가 지닌 장점에 주목했다.
이렇듯 쉽게 다가갈 수 있는 것이로구나.
하지만 아무나 이렇게 알기 쉽게 그릴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내용에 대한 완벽한 이해가 있어야하고 그를 표현해 낼 실력이 있어야한다.
나는 버리지 않고 집으로 가져와 책장 속에 꼽아두었다.
한 답사모임에서 답사를 이끌던 분이 누군가가 나를보며 말했다.
시사만화 그리는 박흥열하고 이미지가 좀 비슷하다고.
얼굴을 보지않았지만 나는 궁금했다.
어떤 사람인지.
나는 뉴스를 통해 한 만화가가 강화군의회 의원선거에 출마한다는 소식을 들었다.
뉴스엔 그가 그린 만화가 캡쳐돼 있었는데 익숙한 그림이었다.
'강은 흘러야 한다'를 그린 만화가.
작가 아니 후보자의 이름은 박흥열이었다.
사람의 인연이란 참 묘한 것이어서 만날사람은 반드시 만나게 되어있다고 한다.
지난 5월 초 지인들과 강화도에 놀러를 갔다가 선거 벽보를 보았다.
박흥열 작가였다.
나는 여기까지도 그를 만나리란 생각은 전혀 못했다.
우리가 찾은 곳은 강화동문 근처에 있는 딸기책방.
정가네소사를 낼 당시 편집장이었던 위원석 편집주간이 문을 연 책방이다.
그 책방 바로 앞에서 유세 중이던 박흥열 작가. 아니 군의회 후보와 마주친 것이다.
강은 흘러야 한다의 독자로서 많이 반가웠다.
더 놀라운 점은 후보님께서 정가네소사의 독자였다는 것이다.
강화도에서 돌아오며 진정으로 빌었다.
꼭 당선되셔서 공동체의 가치를 의정활동으로 실현해 주시기를.
무분별한 개발보다는 역사와 문화 그리고 환경이 우선시되기를.
남북교류와 함께 주민들의 삶이 더 나아지기를...
지방선거 D-day 3일.
동료작가로서 멀리서나마 박흥열 후보의 당선을 기원합니다.
2018.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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