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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단상

지자체 의뢰 그림

by 만선생~ 2023. 12. 2.
 
지자체에서 그림을 의뢰받았는데 거절하지 않은 것을 후회했다.
예상대로 재미가 너무나 없었기 때문.
이런저런 내 만화 작업을 핑게로 기한을 미루고 미루었다.
원고 작업이 왜 이리도 재밌는 것인지 내가 쓴 스토리와 그림에 감동했다.
당장 돈으로 환원되진 않지만 원고작업을 하는 내내 행복했다.
하지만 지자체 그림을 마냥 미룰 수는 없었다.
아...
한 숨이 푹푹나온다.
동화책 삽화를 그릴 때도 그랬었지만 역시 가슴이 뛰지 않는다.
의뢰용 그림의 한계다.
내가 기획한 것을 쓰고 그릴 때 비로소 심장이 뛰는 것이다.
그렇다고 의뢰용 그림을 대충 그리는 건 아니어서 신경을 쓰지 않을 수없다.
그러니 더 고생스러운 거다.
어제 시에 아이디어 스케치를 넘겼더니 수정사항이 몇 개 있었다.
새벽에 일어나 내 만화 원고 작업을 좀 하고 시에서 말한 것들을 수정하였다.
그리고 동영상을 찍었다.
이 정도면 괜찮게 나왔다 싶은데 의뢰한 쪽에선 어떤지 모르겠다.
하루 빨리 그림을 넘기고 싶지만 이제 시작일 뿐...
그러고 보니 살면서 이렇게 큰 그림은 처음이다.
그래...
언젠간 완성하겠지.
그 때까지는 만화작가의 삶을 잠시 보류한다.
 
*그림은 완성한 지자체 그림으 일부. 
 
202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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