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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생활

셀프 주유

by 만선생~ 2025. 8. 13.

 
 
셀프주유소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고속도로에선 셀프 아닌 주유소를 찾기 힘들다.
인건비를 아끼려는 주유소 측의 이해 때문이다.
따라서 주유소 알바들이 급속도로 줄어들고 있다.
사회 초년병이나 은퇴한 이들이 갈곳이 없다.
선배 S씨는 주유소 알바를 하며 만난 H씨와 오랫동안 우정을 쌓아왔는데 이젠
이런 모습을 찾기 힘들 것 같다.
고속도로 톨게이트 또한 하이패스가 늘어나면서 요금징수원 수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
산업혁명시기 기계로 인해 일자리를 잃은 노동자들은 러다이트 운동을 벌였다.
기계가 일자리를 빼앗으므로 기계를 파괴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러다이트 운동은 오래가지 못했다.
대세는 이미 기계에 의한 대량생산의 길로 접어들었기 때문이다.
어제 산책 중 아이스트림 전문 매장에 들어가 보았다.
무인 시스템으로 운영되는 가게였다.
나말고는 손님이 하나도 없었다.
나는 아이스크림을 골라 입력기에 바코드를 읽었다.
이어 결재를 위해 현금 투입기에 현금을 넣었다.
기계가 작동하질 않는다.
결재하는 방법을 알기 위해 요모저모 살펴보았으나 허사였다.
나같은 기계치에겐 불가능한 일이었다.
할 수 없이 아이스크림 먹기를 포기하고 가게를 나섰다.
셀프주유소를 갈 때마다 짜증이 나곤하곤한다.
귀찮게 차문을 열고 나가 직접 기름을 넣어야 해서다.
그렇다고 기름값이 싼 것도 아니다.
같은 값이면 당연히 주유원이 있는 곳으로 간다.
의문이다.
셀프를 하면 그만큼 인건비가 절약돼 가져가는 돈이 많아지는지?
아이스크림 가게를 지나쳐갈 때마다 손님이 하나도 없었다.
누구라도 사람의 온기가 없는 싸늘한 곳에 들어가고 싶지 않을 거 같다.
대세는 이미 무인시스템이지만 혼자라도 러다이트 운동을 벌여 사람을 많이
고용하는 시대로 돌이키고 싶다.
 
2022.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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