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잘생겼다는 소릴 종종 듣는다.
겸하여 귀엽다고도 한다.
호감을 표시하는 말들이어서 고맙다.
특히 여성들은 얼굴도 얼굴이지만 중저음의 내 목소리를 좋아하는 것 같다.
한결같이 나와 오랫동안 통화를 나누고 싶어 하니 말이다.
누군가로부터 관심의 사랑을 받는다는 것.
어찌 기쁘지 않을까?
헌데 곰곰이 생각해보니 마냥 좋지만은 않다.
내가 노력하고 분투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아무 노력없이 얻은 것에 대한 칭찬은 공허하다.
사람들아
바라건대 앞으론 부디 내가 분투하여 얻은 것들에 대해 말해달라.
내가 애써 그린 만화를 재밌다고 말해달라.
외모 칭찬만 하지 말고 책을 사달라.
외모에 대한 칭찬은 나를 교만케 한다.
스스로 경계하지만 나 역시 사람인지라 교만의 늪에 빠질 때가 있다.
부디 새해엔 외모보다 실력으로 평가받기를.
20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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