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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단상

작업할 때가 가장 행복

by 만선생~ 2023. 12. 30.
 
 
 
작업도 관성의 법칙이 작용한다.
한번 필이 받으면 좀처럼 손을 놓을 수 없다.
쭉쭉 계속 해나가야 한다.
그렇지 않고 손을 놓아버리면 다시 필 받기가 힘들다.
그러니까 필 받을 때 최대한 작업을 해야 그나마 일정 정도의 분량을 채울 수 있는 거다.
오후 3시 을지로에 있는 치과 예약이 돼있다.
그런데 12시 무렵 필을 받기 시작하였다.
1시 쯤 집을 나서야는데 그러면 한시간 밖에 작업을 못한다.
물들어올 때 노저으란 말처럼 이럴 때 최대한 작업을
해야 그나마 작업을 한 것 같은 기분이 든다.
특별한 일이 없으면 6시까지는 집중력을 유지하며 작업을 할 수 있다.
조금이라도 시간을 더 확보하고 싶다.
하여 치과에 전화를 해 예약을 5시로 미룰 수 없냐고 물었다.
손님이 많은 시간이라 안된단다.
"그럼 4시는요?"
시간을 조금이라도 더 확보하고 싶어 물었으나 역시 안된단다.
3시에 오란다.
할 수없이 시간에 맞춰 가기로 하며 집을 나섰다.
며칠동안 송년회 등으로 작업을 못했는데
오늘 역시 작업을 제대로 할 수없게 되어 아쉽다.
집으로 돌아오면 얼마나 더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대부분은 얼마 하지 못한 채 하루를 마무리하곤 한다.
우리같은 창작자들에겐 되나 안되나 작업을 하고 있을 때 맘이 편하고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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