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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국내

아야 소피아에서 생각하는 종교

by 만선생~ 2024. 1. 24.
 
종교란 무엇일까요?
어떤 힘이 이토록 크고 아름다운 건축물을 만들게 하는걸까요?
캄보디아 앙코르와트와 일본 도다이사 그리고 터키 이스탄불의 성소피아 성당을 보며
느끼는 원초적인 물음입니다.
저는 종교를 가지고 있지도 않고 앞으로도 가질 생각이 없지만 인류가 존속하는 한
종교가 사라지지 않을 거란 확신을 가지고 있습니다.
인간은 나약한 존재이고 그래서 누군가에게 기대고 싶고 나아가 죽음 뒤에도
영원한 삶이 이어지길 바라기 때문입니다.
불교에선 윤회를 말하고 기독교에선 천국을 말합니다.
서로 다른듯하면서도 같은 말이지요.
내세를 지향한다는 점에서 말입니다.
한국의 무속신앙이나 일본의 신도 또한 형태만 다를 뿐이지 본질은 같다고 생각합니다.
믿는다는 행위.
이성으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지만 저는 그 행위 앞에 전율을 느끼곤 합니다.
숙연해지기까지하지요.
그 믿음이 없었다면 인류는 저토록 아름다운 건축물을 만들어내지 못했을테니까요.
처음엔 성당으로 만들어졌으나 투르크제국에 의한 콘스탄티노플 함락으로 이슬람 사원이 되었다가
지금은 박물관으로 쓰이고 있는 아야소피아.
저는 회벽속에 오랜시간 잠들었던 예수그림과 마리아 그림을 보았고 전도에 나선 사도바울
그림을 보았습니다.
더불어 본당 높은 곳에 걸린 꾸란 구절을 보았습니다.
모두 신을 찬미하고 있지요.
하나는 야훼 하나는 알라.
이름만 다를 뿐 같은 신입니다.
그러나 아이러니칼하게도 야훼를 믿는 쪽과 알라를 믿는 쪽은 오랫동안 반목을 해왔고
전쟁도 마다하지 않았습니다.
지금도 두진영은 끝없이 증오의 말을 내뱉으며 싸우고 있습니다.
사랑과 관용을 이야기하면서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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