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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국내

윤상원 열사 하광 下光

by 만선생~ 2024. 1. 24.

하광 

5.18 항쟁 당시 도청을 끝까지 지키며 싸웠던
김영철 열사의 "김영철 평전"과 윤상원 열사의
"윤상원 일기"를 읽으니 '하광'이란 말이 여러차례 나온다.
아래하 빛광자를 써 서울 혹 인천에서 광주로 내려간다는 말이다.
반대로 '상광'은 광주로 올라온다는 말이다.
광주를 둘러싼 보성 강진 등 전남지역에서 광주로 올라 올 때 쓰는 말이다.
서울로 올라온다는 '상경'은 자주 쓰이나 어느 특정 도시를 써서
이름을 붙이는 처음보았다.
서울서 부산으로 내려오는 걸 '하부' 로 하나?
대구로 내려오는 건 '하대' 혹 '하구' 인가?
그렇다면 지금도 광주사람들은 '하광'이나 '상광'이란 말을 쓰고 있을까?
오늘 미처 끝까지 못했던 "김영철 평전"을 다 읽었다.
불우한 환경에서 자란 한 젊은이가 빈민활동을 하다
역사의 소용돌이에 휘말려 총을 들어야 했다.
그리고 처절한 병마 속에서 18년을 살다 갔다.
차라리 그날 운좋게 일곱발의 총탄이 비껴가지 않고 맞는게 더 좋았을지 모른다.
본인은 물론 가족들이 겪었던 고통이 덜해졌을지 모르니.
김영철 열사가 윤상원 열사를 처음 만난 것은 78년 10월 들불에서다.
김영철 열사의 윤상원 열사에 대한 평은 유창한 화술과 유머의 소유자란 것이다.
매우 영리하고 재주가 많아 호감을 갖게 되었다고 한다.
나라도 옆에 있으면 바로 좋아할 것 같다.
살아 있었다면 세상을 더욱 빛냈을 두 분.
그래서 더 아깝단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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