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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국내

김제 여행 2 김제 관아

by 만선생~ 2024. 3. 25.
 
 
 
 
김제 관아

 

내 고향 김제에 가면 김제 관아를 둘러보곤 한다.
조선시대 관아는 지방의 치소다.
그 수만해도 300개가 넘었다.
김제는 종5품인 군수가 다스리는 고을이다.
객사 동헌 내아 작청 향청 교방청 사령청 옥 등 십여 개의 건물이 있었다.
관아에 살던 이들만 해도 고을 수령을 비롯해 100명이 넘었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 남아있는 것은 동헌과 내아 그리고 파금각이란 정자 뿐이다.
그럼에도 김제 관아는 보존상태가 좋은 편이다.
아무 것도 남아있지 않은 곳이 많다.
그만큼 관아는 근대화를 거치면서 철저히 파괴되었다.
조선시대 김제 군수를 역임한 몇 이었을까?
확인을 해보지 않아 모르겠다.
참고로 제주 목사의 수는 250명 쯤 된다.
역대 김제 군수 가운데 가장 유명한 이는 정담인 것 같다.
김제 군수 정담은 임진왜란 때 웅치 전투에서
코바야카와 타카카게가 이끄는 왜군과 맞서 싸우다 숨을 거두었다.
웅치 전투를 승리로 이끄는데 큰 역할을 했다고 한다.
돌아보면 위인들의 고향과 근무지를 동일시 여기는 경우가 종종 있다.
진주 목사 김시민이 그렇고 김제 군수 정담이 그렇다.
충청도 목천 사람인 김시민은 진주 사람으로 경상도 영덕 사람인 정담같은
경우엔 김제 사람으로 생각하기 쉽다.
하긴 태어난 곳만 다를 뿐 이 땅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버린 이들이다.
존경과 사랑을 받아야 마땅하다.
김제 관아는 군수의 집무처인 동헌보다 생활 공간인 내아의 보존상태가 더 좋다.
내아를 둘러보고 있으면 이런 곳에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방엔 피브이시 장판이 아무렇게나 깔려 있었다.
그 것도 일본식 장마루 형태의 장판이다.
내아를 좀 더 잘 보존하고자 한다면 전통 방식인 종이 장판을 까는 게 맞다.
그러면 집이 훨씬 더 품격있어 보일 거다.
김제 관아는 파금각이란 정자도 일품이다.
관동별곡으로 유명한 정철의 아들이 김제 군수로 있으면서 세웠다고 한다.
김제관아는 몇년 전부터 복원 공사 중인데 삼문과 더불어 이방청이라
생각되는 건물을 지었다.
분위기는 나지 않으나 그런대로 볼만하다.
그리고 연못을 복원했는데 여름에 가면 연꽃들로 참 아름다울 것 같다.
내가 관아에 머무는 동안 몇몇 사람들이 관아를 돌아보고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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