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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단상

일본 만화가 나가야스 타쿠미(ながやす巧)

by 만선생~ 2024. 3. 29.

https://www.youtube.com/watch?v=HYwrOSx28lk

 
만화가 나가야스 타쿠미(ながやす巧)

 

인터넷서 우연잖게 壬生義士傳이란 제목의 만화책 표지를 보았다.
사실적 화풍의 극화다.
그림이 아주 정성스러운데 구닥다리란 느낌을 준다.
크라잉 프리맨으로 유명한 이케가미료이치와 
화풍이 비슷하면서도 또 다르다.
아마도 이케가미 료이치의 영향을 받은 듯 하다.
작가의 이름은 나가야스타쿠미(ながやす巧) 49년생인데 검색을 해보니 낯이 익다.
"닥터 구마히게"란 작품과 "사류라"라는 작품을 그렸다.
당대 최고의 만화 스토리 작가인 카지와라 잇키 (梶原一騎)와 고이케 가즈오 (小池一夫)와
협업을 해왔다.
카지와라 잇키와 협업한 "아이와 마코토"는 영화로 만들어지기도 했다.
壬生義士傳은 철도원으로 유명한 아사다 지로의 소설이 원작이다.
아사다 지로의 철도원과 또다른 작품인 레브레터를 만화로 그렸다.
이와이 슌지 감독의 레브레터와는 제목만 같다.
한국 영화 파이란의 원작이라고 한다.
아마도 나가야스 타쿠미 작가는 모든 작품을 스토리 작가와 협업을 하거나 소설을
각색해 발표하는 거다.
궁금증이 일어 검색을 계속 해보니 우라사와 나오키가 진행하는 유튜브 방송에
출연하였다.
사람이 참 겸손하다.
우라사와 나오키가 한 참 어린 후배인데도 예의를 깎듯이 차리고 있다.
그리고 작업 모습에 많이 놀랐다.
세상에 나만큼이나 손이 느린 사람이 있다는게 믿어지지 않았다.
그럼에도 발표한 작품의 양을 보면 엄청나다.
얼마나 성실하게 작업을 해왔는지 바로 알 수 있다.
나와 달리 배경은 문하생들이 그릴테니 시간이 훨씬 단축되겠지만 그래도 엄청난 거다.
솔직히 감각이 뒤져있다.
거기다 인물들이 마네킹처럼 딱딱하다.
우라사와 나오키같은 자유로운 느낌이 없다.
그럼에도 영상을 보며 감동을 받지 않을 수
없는 건 저 성실함이다.
일본인 특유의 장인 정신이 만화에서도 빛난다.
작가의 작품이 번역돼있는 것이 사려 했는데 아쉽게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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