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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장애인 인권선언

by 만선생~ 2024. 4. 23.

우리 모두는 잠재적 장애인입니다.
아무리 건강한 사람도 어느 한 순간 장애를 가질 수 있습니다.
사람의 운명은 예측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전정현 선생은 제 오랜 이웃 블로거입니다.
블로그 활동을 소홀이 하다보니 자연 소식이 끊겼다가 얼마전 페북을 통해 다시
만났더랬습니다.
헌데 숙제를 주셨네요.
저를 지목하여 '장애인 인권 헌장' 제3 조와 제4 조를 필사하도록 한 것입니다.
덕분에 모처럼 손글씨를 써봤습니다.
몇해전 장애인활동보조인 과정을 이수 했더랍니다.
무슨 대단한 인류애가 있어서가 아니라 만화로 돈을 전혀벌지 못할 경우를 대비해
교육을 받았던 거지요.
말하자면 보험인 셈입니다.
목적이 어떻든 활동보조인 교육을 받으며 느낀 것들이 있습니다.
이나라에서 장애인으로 살아가기가 참으로 어렵다는 것과
이나마라도 장애인 시설이 들어선 건 장애인들의 눈물겨운 투쟁이 있었기 때문이란
사실 말입니다.
선진국과 후진국을 가르는 가장 큰 기준은 뭘까요?
제 생각으론 사회적 약자를 위한 사회구성원들의 배려 같습니다.
집값이 떨어진다며 장애인시설이 들어서는 걸
반대하는 시위대를 보며 참담해하다가도
막상 내가 사는 곳에 장애인시설이 들어서면
눈살을 찌뿌리지나 않을지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양면성이지요.
그럼에도 변하지 않는 건 우리 모두 장애인이 될 수도 있단 사실입니다.
장애인이 살아가기 좋은 사회는 내가 살아가기 좋은 사회이기도 합니다.
이땅의 장애인들이 보다 많은 권리를 누리며 살아가길 바랍니다.

202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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