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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적이

여자 정용연

by 만선생~ 2023. 11. 11.
 
 
 
 
 
민예총 개소식에 참가하여 음악인 정재영님과 인사를 나누었다.
“정용연입니다.”
“네?”
“정용연입니다.”
“네?”
“정용연입니다.”
“용자 다음 자가?”
“하하 제 이름이 조금 어렵습니다. 연자예요.”
“귀를 의심했습니다. 제 친구 이름이 정용연이었거든요.”
“아 그렇군요. 흔하지 않은 이름인데...”
다음 대화 내용은 정확히 기억이 안나는데 재영님은 놀라운 사실을 이야기해 주었다.
옛날에 사귀던 여자 친구 이름이 정용연이었다고.
그래서 몇 번이나 되물을 수밖에 없었다고.신기했다.
살면서 나와 같은 이름을 가진 이는 한 번도 만난 적이 없고 선배의 여자
친구가 자기 조카 이름이 정용연이라고 해 놀랐던 적은 있다.
하지만 여자 이름으로 정용연이 있었을 줄이야.
얼굴을 본적 없지만 선배 여자의 조카도 그렇고 재영님의 여자 친구도 그렇고
이름이 같다는 이유로 묘한 동질감이 느껴졌다.
흔한 이름이었다면 느낄 수 없는 감정이다.
 
2017년 11월 2일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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