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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적이

예술의 전당 콘서트 홀

by 만선생~ 2023. 11. 9.
 
 
2012 서울신문 가을밤콘서트.
장소 예술의 전당 콘서트 홀.
난생처음이었다.
클래식 콘서트에 가본 거.
유럽귀족에게 봉사하던 음악을 아시아의 하층민인 내가 듣다니.
아니 신분상승을 해 귀족이 되었나?
귀족이라 하기엔 좌석이 너무 멀다.
관람석은 3층하고도 구석진 곳.
로얄석에 비해 요금이 몇 배 싸겠지만 영화표값보다는 훨 비싸다.
하층민으로선 감히 볼 엄두가 안나지만 그럼에도 우연찮은 기회에
보게 된 것이다.
콘서트는 대체로 지루했다.
2시간동안 연주된 음악가운데 귀에 익은 몇곡 빼고는 크게 와닿지 않았다.
테너와 소프라노가 부르는 오페라 역시 와닿지 않기는 마찬가지.
서양 귀족들이 듣던 음악을 동양의 하층민인 내가 즐겨 듣기엔
메우기 힘든 문화적 차이가 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게 콘서트는 신선한 문화체험이었다.
내게 공연을 보여준 이에게 감사한다.
 
2012년 10월 29일 일기. 
이후 한 번도 콘서트 장에 가본적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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