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에 사는 내 친구 병윤이가 타준 원두커피 한 잔을 마시고 돌아오는 길에 손톱 끝이 가려워
자꾸만 긁었다.
운전을 하면서도 손톱 끝이 가려운 건 참을 수 없었다.
덕분에 엄지와 검지 손톱의 한 쪽 면이 움푹 닳아 있었다.
커피를 마시지 말았어야했는데...
어릴 때부터 카페인이 들어있는 커피 녹차 홍차 콜라를 마시면 손톱 끝이 가려워 긁었다.
한의사가 말하길 신장에 열이 많다고 했다.
간도 안 좋다고 했다.
아마도 두 장기가 카페인을 받아들이지 못해 나타나는 현상인 듯 하다.
이튿날 아침인 지금까지도 손톱을 긁고 있다.
잠을 설친 것도 커피 탓이 아닌가 싶다.
앞으론 왠만해선 카페인이 들어있는 음료를 마시지 말아야겠다.
2017년 11월에 쓴 일기.
6년이 지난 지금도 커피를 마시면 손톱 끝이 가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