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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31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그림 1 습지 친구들 안녕~~ 몇년 전 그렸던 그림에 손을 조금 더 봄. 중요한 일은 안하고 엉뚱한 일만 하고 있다. 2013년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책자에 들어간 그림. 2023. 12. 6.
하천 기행 정용연이 그린 물속 생명들. 하천기행 하고 싶다. 2023. 12. 2.
이정구 삼각산기 2015년 스토리 테마파크 '담談"에 그린 삽화. 1603년 9월, 이정구와 벗들이 북한산 계곡에 악공들을 대동하여 신명나게 놀았다. 얼마나 거하게 놀았는지 사대문 안에 있는 집으로 돌아오니 자정을 훨씬 넘어섰다고 한다. 도도한 흥취를 어떻게하면 그려낼까? 화면을 이리저리 구성해봤지만 생각처럼 되지가 않았다. 특히 물을 표현하는 게 힘들었다. 그나마 수채화가 아니어서 다행이었다. 컴퓨터라 수정이 자유로웠다. 디지털 기술을 좋아하지 않으면서도 디지털 신세를 질 수밖에 없는 것이 이 시대를 살아가는 이들의 숙명이 아닐까 싶다. *산수, 화조, 인물...못 그리는 게 없는 조선의 화가 김홍도. 풍속화로 더 유명한 그는 넘사벽 천재가 맞다. 삽화를 그려보니 알겠다. 2023. 12. 1.
가야산 유록기 2015년 국학진흥원으로부터 30장 정도의 그림을 의뢰받아 그렸었다. 스토리테마 파크 '담談"에 올라와 있는 선인들의 일기 가운데 인상적인 장면들을 뽑아 그리는 것이었다. 유학자들이 쓴 글이라 딱딱하고 재미없을 줄 알았는데 은근 재밌는 내용이 많았다. 군자를 삶의 목표로 삼는 유학자들이지만 사람은 똑같다. 기대했던 누군가가 나를 소홀히 대하면 서운하고 누군가 나의 공을 가로채면 화나고 누군가 나보다 잘나가면 샘나고... 사람이란 그러한 존재들이다. 그 때 그린 그림 대부분은 폴더에서 꺼내질 않는다. 볼품이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기대 이상으로 그림이 잘 나온 것들도 있다. 김명범의 가야산 유록기를 읽고 그린 가야산 그림이 그렇다. 최치원이 몸을 숨겼다는 가야산. 해인사엔 가봤지만 산을 오르진 못했다. 2023. 12. 1.
일본 교토 광륜사 목조 반가상 해외에서 두번 이상 가본 유일한 도시 교토. 코로나가 풀리는대로 가봤음 싶은데 아직도 쉽지 않은 거 같다. 이런저런 조건을 떠나 일단 돈이 없다. 그럼에도 교토에 가게 된다면 야나기 무네요시가 란 책에서 말한 골동품 시장에 가보고 싶다. 다음으로는 목조반가상이 있는 광륜사에 가보고 싶다. 재일교포3세로 교토에 있는 조선인학교를 나온 오정숙 선생 말에 따르면 학교에서 단체관람을 하였다고 한다. 한국에서 건너 온 문화재라 배웠단다. 그나저나 일제강점기 불법으로 일본에 건너간 문화재들 다 찾아오고 싶구나. 2023. 11. 29.
백두산 가는 길 날이 추워 보일러를 틀었다. 움츠려들었던 몸이 풀린다. 가을이 깊어질수록 불이 그립다. 그래 '백두산 가는길'이란 그림을 그렸었지. 조선말. 고종으로부터 토문감계사의 명을 받고 백두산으로 가는 이중하 일행의 모습이다. 책임자인 이중하는 지붕이 무너진 막사에서 자고 나머지 일행은 노숙한다. 청과 조선의 경계로 알려진 토문강이 어디인가? 청의 관리와 회담에 나선 이중하는 우리의 요구가 관철되지 않자 수차례 회담을 결렬시킨다. 내 목을 자를지언정 우리의 영토를 단 한치도 내줄 수 없다며 협상 테이블을 걷어차고 만 것이다. 이중하의 태도가 놀랍다. 200년 가까이 사대의 예로 섬기던 나라에 이처럼 당당할 수 있다니. 우리가 알고 있던 조선 관리의 모습과는 사뭇 다르다. 2020.10.28 2023. 11. 28.
삽화를 그리던 중에 . "너희 엄마 계타는 날이냐?" 고등학교 시절 담임 선생은 반친구에게 농담으로 건넨 말이었다. 계타는 날은 기쁘다. 오랫동안 부었던 돈을 타니 안 좋을 수가 없다. 가전제품도 사고 자녀들 등록금도 내고 전세 자금도 마련하고. 계타는 날은 삶의 도약을 이루는 날이다. 위기에 빠져 있었다면 계를 타며 위기에서 빠져 나오기도 한다. 지금은 계가 사라진 듯 하지만 몇 십년 전만 해도 너도나도 계를 맺었다. 계를 맺어 자신의 삶을 보호했다. 말하자면 사회 안전망이었다. 국가가 삶을 보장해주지 못하니 개인들끼리 힘을 모아 안전을 도모하는 것이었다. 조선은 계의 나라였다. 위로는 양반들부터 아래로는 종들까지 계를 맺었다. 종들이 양반을 죽이자는 살주계와 검계도 있었다. 신분제사회의 맨 밑바닥에 있는 종들도 죽음이 .. 2023. 11. 28.
책사인 그림 책사인 그림. 턱선을 바로잡으려 화이트 수정액을 썼는데 이게 되려 분위기를 좋게 한다. 늘 그렇듯 삶은 예정된 수순으로 흘러가지 않는다. 어디선가 지뢰밭이 터져 치명상을 입기도 하고 깊은 내상으로 운신조차 힘들 때가 있다. 하지만 마냥 나쁜 일만 생기는 건 아니다. 소걸음치다 쥐잡는 격으로 가끔 예기치않은 순간들이 온다. 2023. 11. 26.
조카아이 그림 초등학교 5학년생인 여자 조카아이가 그린 그림입니다. 글쓰는 것도 좋아하고 그림 그리는 것도 좋아하는 감성 충만한 아이죠. 엄마 아빠완 친구처럼 지내고요. 제 책 정가네소사의 애독자이기도 합니다. 내용을 다 꿰고 있어요. 키가 154cm라는데 앞으로 얼마나 클지는 모르겠습니다. 스튜디어스인 이모 키가 175cm라는데 그 쯤 자라지 않을까요? 호로록 그림으로 박재동 선생님께 칭찬까지 들은 조카아이가 어떻게 자랄지 삼촌으로서 기대가 큽니다. 2022.11.21 2023. 11.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