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행 국내

영종도 3 용궁사 관음각 수월관음도

by 만선생~ 2023. 11. 24.
영종도 용궁사 관음각엔 인천시 지정 문화재인 수월관음도가 걸려있다.
조선말 유명한 화승들이 그린 불화인데 예술성이 높아 한 참을 바라보았다.
헌데 그림을 온전히 볼 수는 없었다.
금칠한 불상들이 그림을 가리고 있기 때문이었다.
수월관음도와 금칠한 불상 가운데 무엇이 더 중할까?
수월관음도다.
그렇다면 불상을 빼고 수월관음도만 걸어놓으면 어땠을까?
훨씬 더 부처님의 가피가 느껴지지 않을까?
불상도 불상이지만 눈살을 찌뿌리게 하는 건 축원문들이었다.
수능합격기원 사법고시합격기원 사업번창기원 등 개인의 복을 것들로 가득했다.
통일기원같은 공동체의 바램을 담은 것은 없었다.
기복신앙의 한계를 보는 것 같아 씁쓸하였다.
내가 수능 또는 사법고시에 합격하면 누군가는 떨어진다.
그렇다면 부처님은 돈을 내 축원문을 올린 사람에게 선택적으로 복을 주시는 걸까?
여기 종교의 딜레마가 있다.
불교 뿐 아니라 개신교 카톨릭이 마찬가지다.
모르긴해도 이슬람에선 개인의 복을 비는 기도를 하지 않는 것 같다.
신에 대한 절대적인 복종이 있을 뿐이다.
그런 면에선 이슬람이 앞선 종교같기도 하다.
무신론자 입장에선 그조차 아무 의미 없지만 말이다.
분명한 것은 인류가 종교로 인해 예술을 꽃피웠다는 것이다.
여기 용궁사의 수월관음도가 그렇다.

'여행 국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영주 소수서원  (0) 2023.11.28
화성 융건릉  (0) 2023.11.28
영종도 2 용궁사  (2) 2023.11.24
영종도 1 을왕리 해수욕장  (1) 2023.11.24
석파정에서  (0) 2023.1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