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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걀을 세는 단위

by 만선생~ 2024. 7. 22.
 
 
달걀을 세는 단위는 '구'다.
열 구 스무 구 이렇게 부른다.
마트에 가면 항상 열다섯구짜리 달걀을 산다.
열 구를 사기엔 적고 서른 구짜리를 사기엔 많아서다.
일상적으로 하는 일을 영어로 루틴routine 이라 하더라.
달걀을 사서 집으로 돌아온 나의 루틴은 냄비에 물을 넣고 달걀을 넣는 것이다.
하나 둘 셋 넷...
언제나 그래왔듯 열네구가 다 들어가지 않고 하나가 남을 것이다.
아무리 밀어 넣으려 해도 들어가지가 않는다.
할 수없이 하나만 따로 남겨놓고 나중 후라이를 해 먹는다.
이 것이 나의 루틴이다.
어?
이게 뭐지?
달걀 열다섯 구가 풍덩하며 다 들어간다.
보아하니 하나는 더 들어갈 것 같다.
이제보니 달걀이 참 작았다.
같은 회사 제품인데 그렇다.
얼마에 샀는지는 모른다.
물건 하나하나 가격을 따지며 사는게 아니기 때문이다.
계란이 작은 만큼 값이 쌌을까?
아니면 그대로 였을까?
확인할 수가 없다.
계란을 삶은 뒤 껍질을 벗겨 먹는데 크기가 작아 한 입에 다 들어간다.
계란이 커서 나누어 먹던 것과는 기분 자체가 다르다.
뭔가 속은 느낌이다.
다음에 계란을 살 땐 알이 얼마만한지 일일이 살펴보아야하는 걸까?
음...
그 것이 문제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