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장실과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세미나실에 가로 212cm 세로 50cm 크기의
그림이 걸려 있다.
지난 2022년 부천시에서 의뢰를 받아 그렸다.
완성까지 두 달쯤 걸렸는데 화료를 계산해보니
편의점 알바보다 못한 금액이었다.
세상 모든 일이 그렇듯 그림도 생산성이 중요하다.
하루에 해치울 일을 이틀 사흘이 걸리면 남는게 없다.
생활비는 물론 다른 일을 할 기회까지 잃는다.
보름을 넘기지 말아야 할 일을 두 달쯤 걸렸으니 손해도 이만 저만이 아닌 것이다.
왜 이렇게 늦어졌을까?
일단 그리기가 죽기보다 싫었고 또 손이 엄청 느리다.
그러다보니 시간이 마냥 가는 거다.
덕분에 부천이란 도시를 조금은 알게 됐다.
그림을 그리기 전 부천의 주요한 곳들을 돌아 보았기 때문이다.
여하튼 지금까지 내가 그린 가운데 가장 크다.
여기 올린 그림은 부분도다.
전체 그림은 너무 축소가 많이 돼 보이질 않는다.
부분도인 이 그림도 스마트폰으론 잘 보이지 않을 거 같다.
언제 기회가 되면 중국 송나라 시대 장택단이 그린 청명상하도 같은 그림을
그려보고 싶다.
조선시대 가장 번화했던 강경장을 파노라마 형식으로 그리는 거다.
강경의 랜드마크인 미내다리와 그 일대 풍경...
막연하나마 그런 생각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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