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3264 작가의 사인이 들어간 책 어느 작가가 헌책방에서 자기 사인이 들어간 책을 봤단다.모르긴해도 사인본 책을 건넬 땐 소중히 간직하리란믿음이 있어서일 것이다.헌책방에 나돌아 다닐 줄 알았으면 책을 건네지 않았을테다.나는 이 이야기가 남의 일인줄만 알았다.어제 화가 손상민과 만화 스토리 작가인 유대영 작업실에서 담소를 나누며 놀았다.대영은 출간한 내 작품을 모두 가지고 있는 고마운 이다.내 책뿐 아니라 많은 책을 산다.독자이면서 작가들 인세 수입을 올려주는 후원자인 셈이다.그런 대영이 대화도중 심상치 않은 표정으로 드릴 말씀이 있다고 한다.궁금했다.도대체 무슨 말을 하려고 저러는 걸까?대영은 이 것을 보여줘야하는지 보여주지 않아야하는지 판단하기 쉽지 않았다며 책장에서 정가네소사 1권을 꺼내 탁자에 놓았다.놀랍게도 책 내지엔 ***님께 .. 2024. 8. 28. 코멘트 우울증을 앓고 있는 한 청년이 카톡으로 단편소설을 보내왔다.귀찮지만 읽지 않을 수 없었고 나아가 코멘트를 해주어야했다. "영해야 재밌게 잘 읽었다.첨에는 영해 얘긴 줄 알고봤는데 소설이구나. 소설을 읽으며 주인공 창희와 영해의 모습이 자꾸만 오버랩됐다. 자신을 한없이 믿고 지지해주는 친구가 있으면 좋겠단 영해의 맘이 읽혔어. 아저씨도 그런 친구가 있었음 좋겠다.아저씨가 생각한 것보다 글을 잘써서 기쁘다.부분적으로 수정했음 하는 문장들이 보이는데 아저씨가 지적하면 기분나빠할까? 여튼 결말이 어떻게 날까 궁금해하며 읽었으니 일단 성공한 것임. 들뜬 마음을 가라 앉히고 차분하게 원고를 보며 고쳐나가봐.만화도 그렇지만 소설도 고치면 고칠수록 좋아지니까.아저씨가 해줄말은 여기까지다.그럼 더 분발하길 바라면서 이만.. 2024. 8. 28. 죽음 잠잘 때 수면 중 뇌경색이나 심장발작으로 영원히 깨어나지 않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그 때마다 이 많은 책과 짐을 누가 어떻게 처리하나 싶어 고민에 빠집니다.죽을 땐 최대한 가볍게 해야는데...그래도 별일없음 20년은 더 살겠죠. 2024. 8. 28. 뉴욕 헤어 머리가 덥수룩해 집을 나섰다.늘 가던 곳이 문을 닫아 동네를 한 바퀴 휘 돌아본다.언젠가 한 번 들렀던 미용실이 눈에 들어왔다.뉴욕헤어다.세계 제 1의 도시 뉴욕.금융으로 세계 경제를 지배하고 패션은 유행을 선도한다.브로드웨이에서 펼쳐지는 공연문화 또한 세계 정상이다.한국인들 대부분은 뉴욕을 동경한다.설사 반미주의자라 할지라도 적국의 심장을 쏘는 기분으로 한번 쯤 가보고싶어 하리라.적을 알고 나를 알아야 비로소 승리할 수있지 않다던가.언젠가 만난 여자도 섹스 앤 더 시티란 드라마를 보면서 뉴요커의 삶을 동경했었다.나 역시 헐리우드 영화를 보며 뉴욕에 대한 환상을 키웠다.코로나가 종식되면 가장 먼저 가보고 싶은 도시가 바로 뉴욕이다.뉴욕에 가면 하고 싶은 것도 많고 가보고 싶은 곳도 많다.엠파이어 스테이드.. 2024. 8. 28. 비둘기낭 폭포 여름 막바지에 찾은 한탄강. 순담계곡 가는 길에 비둘기낭 폭포에 들렀다.수많은 영화와 드라마 촬영지이기도 한 이 곳이 자꾸만 망가져간다.임진강 댐 건설로 일년 중 상당 기간 물에 잠길 예정인데다 관광객을 유치한다는 명목으로폭포 주위에 주차장을 만들고 이런저런 시설을 만들었다. 거기다 과도한 크기의 데크가 경관을 크게 해치고 있다.애처롭고 또 애처롭다. 한반도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자연 경관이 난개발로 이렇게 망가져가다니...차라리 들르지 않았음 이렇게 슬프진 않았을텐데...2015.8.25 2024. 8. 28. 낙동강 경천대 낙동강 제 1의 비경인 상주 경천대.4대강 공사 이전에 가봤고 4대강 공사 도중 가봤더랬다.지금은 어떻게 됐을까?금빛모래는 모두 강가에 퍼올려져 모래먼지를 날리고여울져 흐르던 강물은 거대한 인공호수가 돼 있다.당연 고라니가 찾아들지도 않을 테고 하천 생태의 지표인 재첩도 사라졌을 것을 것이다.녹조낀 강속엔 큰빛이끼벌레가 창궐하고... 2024. 8. 28. 라디오 라디오를 듣지 않는다.작업할 때도 운전 중에도.라디오를 듣고 있으면 정신이 없고 반복되는 일상을 또 한 번 확인해주는 것 같아서 싫다.(라디오는 일상과 너무 가까운 매체다)특히 연예인들의 신변잡담을 듣고 있노라면 머리가 돌아버릴 지경이다.감정에 와닿지 않는 노래를 일방적으로 듣는 것 역시 고문이다.세월을 거슬러 중고등학교 시절에도 난 라디오를 듣지 않았다.믿기 어렵겠지만 별이 빛나는 밤에 따위의 프로그램이 있는지조차 몰랐다.하지만 더 세월을 거슬러 올라가면 난 라디오광이었다.집에 티브이가 없어 날마다 라디오 연속극에 귀를 쫑긋 세우고 있었던 것이다.그 때 내가 좋아했던 라디오 연속극은 등이었는데 특히 좋아했던 건 였다.역사에 족적을 남긴 사람들의 이야기가 내 마음을 사로잡았다.오원 장승업 편과 평양갑부 .. 2024. 8. 28. '정가네 소사' 독후감상문 페친이신 정용연작가님의 '정가네 소사'를보고 쓴 아들아이의 독후감상문정가네 소사를 읽고 개인의 삶이 시대상황에 좌우된다는 사실이 와닿았다.특히 일제강점기,한국전쟁,군사정권 당시 고통받았던 사람들의 이야기를사실적으로 묘사해 암울하고 절망적이었던 시대상을 알 수 있었다.그런 장면들을 볼때마다 슬픔을 느꼈고 가슴이 저릿했다.그래도 다행히 중간중간 정을 베풀며 소소한 기쁨을 누리는 사람들의 모습이나단편 마지막 장면을 희망적으로 묘사하는 등 감동을 주는 장면들 덕분에 안심이 되었다.무면허 의사임에도 마을 사람들을 정성껏 치료한 아버지나 몰락한 집안의 생계를이끌어온 어머니와 형님과 같이 작중 등장인물들의 모습을 보며 '이웃간의 정'과'가족에 대한 사랑'과 같은 아름다운 가치들을 느낄 수 있었다.단편만화 하나하나가 .. 2024. 8. 27. 저자도 올해도 피서다운 피서 한번 못가보고 여름을 났다.불쌍하게도 그렇다.돌아보면 내 삶은 남들은 다 하는데 못하는 것 투성이다.이 것도 못해보고 저 것도 못해보고...도무지 해본 게 없다.강섬에서의 야영도 그렇다.강바람을 맞으며 바라보는 밤하늘이 얼마나 아름다울지 가늠은잘 안되지만 어쨌든 해보고 싶다.들으니 사라진 저자도에 자꾸만 퇴적물이 쌓인다고 한다.당연하다.흐르는 물은 퇴적물을 운반하며 흐르지 않던가!여의도에 제방을 쌓겠다며 폭파한 뒤 사라져버린밤섬도 세월이 흐르며 원래 모습을 되찾아가고 있다.우거진 수풀 위로 철새들이 날아드는 밤섬은 거대한인공호수로 변해버린 한강에서 아주 특별한 존재다.퇴적물이 쌓이다 보면 저자도도 어느덧 밤섬처럼본래 모습을 되찾아 갈 것이다.하지만 서울시에선 조금만 모래가 쌓일라치면.. 2024. 8. 27. 이전 1 ··· 275 276 277 278 279 280 281 ··· 36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