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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랏말싸미.맹가노니 영화 뒷얘기에 관심이 많다.기획부터 시나리오, 캐스팅,촬영 그리고 홍보와 마케팅까지.영화는 홀로 존재하지 않는다.수없이 많은 관계 속에서 존재한다.한편의 영화를 재밌게 봤다면 감독의 전작을찾아보게 되고 배우의 연기가 인상깊었다면배우가 출연했던 영화를 찾아보는 것이다.감독이 연출한 작품에 배우가 연달아 출연한다면 두 사람의 호흡이 잘맞는 것이고감독이 같은 제작사에서 다시 작품을 연출한다면 제작사에게 어느정도 수익을 안겨주었으리라.적어도 손해를 끼치진 않았을테다.아니면 손해를 감수하면서까지제작할 정도로 감독의 작품세계에 공명하고있든지.아무튼 이런 관계도를 그려가며 영화를 보면 영화가 훨 재밌다.영화는 감독의 작품이다.수많은 사람이 작업에 참여하지만 사람들은감독만을 기억한다.나는 영화에서 가장 중요한 건 시나.. 2024. 8. 22.
너의 바다가 되어 사놓고 읽지 않은 책들이 많습니다.고상만 선생이 쓴 동화 "너의 바다가 되어"도 그 가운데 하나입니다.머릿말만 읽고 책장을 덮었었지요.그러다 근래 "너의 바다가 되어"를 꺼내 읽기 시작했습니다.술술 읽힙니다.집에서도 읽고 차 안에서도 읽습니다.읽는데 집중 하다보니 자꾸 차를 놓치고 맙니다.종로 3가역에서 내려야하는데 을지로 입구 역에 먼저내렸고 회룡역에서 내려야하는데 한 정거장을 지나쳐의정부 역에서 내렸습니다.의정부역 지하보도를 걸으면서도 읽습니다.집에 도착해 읽어도 되는데 결말이 궁금해 참을 수 없던 거지요."너의 바다가 되어"는 동물권에 대한 이야기입니다.생명이 꺼져가는 한 어린 아이를 통해 동물원에대한 실상을 이야기 합니다.인간의 즐거움을 위해 수많은 동물이 자유를 박탈당한 채 살아가고 있습니다.돌.. 2024. 8. 20.
김제 용지 통싯굴 헨리 데이빗 소로는 환경운동의 시조다.오늘날 환경운동을 거슬러 올라가면 소로와 만나게 된다.소로는 반정부주의자로서 자연과 함께 하는 삶을 주장하였다.실재 소로는 젊은날 월든이란 호수가에 오두막을 짓고 2년동안 살았다.이때 쓴 글들이 우리가 아는 "월든"이란 책이다.십여년 전 한 여자 후배가 내 원고를 보더니 서정적이라고 했다.그런가?의아했지만 작품을 훑어보니 그런 것도 같았다.변변잖은 실력이지만 컷마다 자연의 아름다움을 담아내고자 노력하였다.무신론자지만 그래도 꼭 한가지 믿어야한다면 그 것은 자연이다.자연은 경이로움 그 자체이기 때문이다.더불어 인간의 탐욕으로부터 반드시 지켜야할 대상이기도 하다.만약 만화를 그리지 않았다면 환경운동을 하고 있지 않을까?작가의 작품엔 작가의 삶이 자연스레 스며있다.자신이 .. 2024. 8. 20.
블라디보스톡 뱌틀린곶 2019년 2월 말 NGO 활동가인 윤형식 선생님 초대로 블라디보스톡여행을 하게 되었다.여행 안내서 한권과 줌인러시아란 책밖에 읽은 게 없는 나로선 블라디보스톡은참으로 낯선 도시였다.자연 긴장하지 않을 수 없었는데 윤선생님의 친철한 안내로 편안하면서도알찬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5박6일동안의 블라디보스톡 여행!무엇 하나 허투로 지나칠 게 없지만 그래도 가장 인상적인 곳을 꼽으라면루스키섬의 뱌틀린곶을 들겠다.블라디보스톡 남단에 위치한 루스키섬은 강화도 정도의 크기로 사람이거의 살지 않는다.오랫동안 군사시설로 묶여 출입이 제한됐기 때문이다.바틀란 곶으로 가는 길은 쉽지 않았다.일단 차가 잡히지 않고 안내판도 없다.거기다 끝어없이 이어지는 눈길이라 자칫 길을 잃고 섬을 하염없이헤맬 수도 있다.얼마 전 윤선생님.. 2024. 8. 20.
어머니의 종교 어머니가 처음 종교를 갖게된 것은 아버지가 사업을 말아먹고빚더미에 오른 뒤였다.밤마다 잠을 이룰 수 없었던 것은 물론 심장을 쥐어뜯기는고통에 시달리던 어머니는 일수쟁이인 창미엄마의 권유에따라 불교를 믿었다.남무묘법연화경으로 흔히 남묘호렝게교라 불리는 일본식 불교였다.어머니는 남묘호렝게교란 주문을 외우며 점차 마음의 안정을찾았지만 형은 어머니의 종교에 대해 극렬히 반대했다.왜색종교란 이유에서였다.특히 왜색종교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는 기사가 심심찮게신문 지면을 채우던 때라 더 그랬는지 모른다.생각해보면 반대할 이유가 전혀 없는데 말이다.아무튼 형의 반대로 마음둘데없던 어머니는 이제 전남장성의 백양사 말사인 천진암에 나갔다.한국불교에서 가장 세력이 큰 조계종에 몸과 마음을 의탁한 것이다.하지만 이도 몇해를 .. 2024. 8. 20.
학교에서 가르쳐주지 않는 일본사 비오는 날 차 안에서 책을 봅니다.학교에서 가르쳐주지 않는 일본사.정확히는 일본 에도시대 이야기인데 재밌네요.2017.8.20 2024. 8. 20.
오연 만화 "위나암림" 제목이 너무나 매혹적인 만화 "위나암림"을 읽고 있다.오연 작가가 쓰고 그린 수묵만화로 고구려 6대왕인 대조대왕과 7대왕인 차대왕 이야기다.세익스피어의 멕베드를 읽다 우리 역사에서 똑같은이야기를 발견하고 만화로 그리기 시작했단다.왕권을 위협하는 넘버투의 고뇌가 페이지마다 가득하다.그런데 위나암림이 어디지?삼국사기를 읽은지 오래되어 생각이 안났다.고구려본기 대조대왕편과 차대왕편에도 위나암림은 나오지 않았다.작가가 가상으로 만든 숲이름인가?무심코 책장을 넘기다 2대 유리명왕편을 보니 위나암이 나온다.왕이 제사에 쓸 멧돼지가 달아나자 설지로 하여금 뒤를 쫓게하였다.멧돼지는 멀리도 달아나 국내 위나암에 이르러서야붙잡았는데 그곳을 보니 수도로 삼을만했다.그렇게 유리명왕은 아버지 추모왕(주몽)이 건설한 홀본성을 떠.. 2024. 8. 19.
에어컨 호스로 떨어지는 물 에어컨 호스로 떨어지는 물.마치 수돗물이 흐르는 것 같다.공기 중에 떠있는 습기가 그리 많은가?에어컨을 킨 방이 그리 넓지않은데 저 많은 물이 어디서 나오는지 신기하기만 하다.뜨거운 여름한날 버스가 지나간 아스팔트도로에 물이 떨어진 모습을 신기한 눈으로 바라보곤 했었지만 우리집 에어컨에서 이리많은 물이 떨어질 줄이야.2019.8.16 2024. 8. 19.
장성 필암서원 아버지가 늘 말씀하셨더랬어요.너그 할머니는 하서 대감 직계손이시라고.궁금했지만 찾아보지는 않았습니다.그러다 최근 하서 대감이 어떤 분이란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영남에 퇴계 이황이 있다면 호남엔 하서 김인후가 있다.성균관 문묘에 배향된 유학자가 설총,최치원,안향, 정몽주,김굉필, 정여창, 조광조, 이언적, 이황, 성혼, 이이를 비롯해총 열여덟분이라고 합니다.하서 김인후는 호남사람으로는 유일하게 문묘에 배향된 인물이었습니다.그를 모신 필암서원은 임금이 편액을 내린 사액서원이 되어 나라의 보호를 받았구요.당연 호남 유학자들 사이에서 하서 대감은 태산같은 존재였습니다.하늘 천 땅지 조차 모르고 일년 열두달 농사만 짓는 백성들도 한번쯤들어보았을 이름...어린 시절 증조할아버지 무릎아래에서 한학을 공부했던아버지로서.. 2024. 8.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