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체 글3264

강원 감영 2 >이란 그림책을 사서 읽었다.제목 그대로 강원도 감영을 소재로 한 그림책이다.아마도 관아를 무대로 그린 첫번 째 그림책이 아닐까 싶다.강원 감영이 있던 원주시에서 지원을 받아 그렸나싶어 살펴봤더니 그런 흔적이 없다.온전히 작가 자신이 기획해 만든 그림책이었다.작가는 아주 어린 시절 공무원인 아버지를 따라 원주에서 지냈다고 한다.그런 인연으로 강원 감영을 그리게 되었다.관아에 관심이 많은 나로선 이런 작업을 한 작가를 칭찬하지 않을 수 없다.정말 귀한 작업을 한 거다.그런데 판매는 아주 미약한 것같다.많이 좀 팔렸음 좋으련만.책 소개글을 읽으니 강원감영의 중심 건물인 선화당은 1667년 지었는데 원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단다.얼마 전 원주에 살고계신 조성계 작가님이 올리신 선화당 사진을 보며 건물이 .. 2024. 8. 19.
강원 감영 1 강원 감영 1관아에 관심이 많다.그래서 "강원 감영"이란 그림책을 본 뒤 감영이 있는 원주에 가봐야겠단 생각을 했다.원주는 간현유원지와 치악산에 오른게 전부다.시내엔 한 번도 와보지 않았다.여주에 있는 최새힘 선생 작업실을 출발하여 40여분만에 감영에 왔다.관아에서 최고 격을 갖춘 건물은 임금에게 보름에 한 번 망궐례를 올리는 객사다.하지만 객사는 남아있지 않고 관찰사의 집무실인 선화당이 남아있다.1667년 중건되어 지금에 이르고 있단다.조선시대 지방에 파견된 관리를 수령방백이라 한다.수령은 고을의 최고 책임자인 부사 목사 군수 현령 현감을 말하고 방백은 이들을지휘하고 관리하는 관찰사를 이르는 말이다.감영은 한 도의 최고 책임자가 머무는 공간이다.고을 수령이 머무는 공간과는 격이 다르다.선화당 역시 고을.. 2024. 8. 19.
여주 가지 가지제주도에서 작가 강연을 하며 뵈었던 박준규 선생님을 여주 여내울이란 식당에서다시 뵈었다.사모님과 최새힘 선생 그리고 가르치고 있는 학생이 자리를 함께 했는데 음식이 정말 맛있었다.들으니 여주 최고의 맛집이란다.식사를 마친 뒤에는 바로 옆에 있는 찻집에서 차를 마셨다.이어 선생님 댁을 찾았는데 남한강이 바라다 보였다.집 옆으로는 텃밭이 꽤나 넓었다.텃밭에 접어드니 가장 먼저 보인 것은 가지였다.어릴 때 고향집에서도 길렀던 가지다.손으로 따 고추장에 찍어먹곤 했었다.지금도 마트에서 산 가지를 고추장에 찍어 먹는다.박준규 선생님께 가지를 몇 개 따가도 되냐 물으니 따가고 싶은 만큼 다 따가시란다.그러면서 하시는 말씀이 농약을 전혀 치지 않았단다.가지를 따서 생으로 먹었다.최새힘 선생이 가지를 생으로 먹냐고.. 2024. 8. 19.
한자: 粥(죽 죽) 한자: 粥(죽 죽)중국어: 粥 (zhōu, 저우)일본어: 粥 (かゆ, 카유) / 雑炊 (ぞうすい, 조스이)태국어: โจ๊ก(쪽)[3]영어: porridge/gruel/congee/paste러시아어: Каша(카샤)덴마크어: Grød(그뢰드)[4]한국어 '죽'은 한자어로, 한자로는 粥이라고 쓴다. 솥에 쌀(米)을 올려놓은 모양을 한 글자로, 솥의 자형까지 남겨놓은 鬻, 𢐫[5]이라는 글자도 있다. 弓은 증기의 모양을 상형한 것이라는 설이 있다. 현대 한국어를 기준으로 음이 '죽'인 한자는 竹과 粥뿐이다. 俼과 鬻은 粥의 이체자이다. 2024. 8. 19.
거제도 수정성 서낭당 어린 시절 당너머에 가면 같은반 친구 성옥이가 있어 어두워질 때까지 놀곤 하였다. 몇 집 안되는 작은 마을로 야산 하나를 넘으면 산너머였다. 그 곳 역시 작은 마을로 겨울날 아이들과 어울려 눈싸움을 하던 기억이 있다.그런데 의문이 들었다. 산너머 있으니 산너머인데 당집은 어디있는 거지? 아마도 신작로가 나면서 헐렸으리라. 근대 이전, 우리 조상들에게 가장 친숙한 공간 가운데 하나는 서낭당일 것이다.마을을 벗어나거나 들어설 때마다 서낭당에 자신의 안전을 기원하고 소원하는 바를 빌었을 것이다. 서낭당에 모신 신들이 바라는 바를 들어주건 들어주지 않건 사람들은 서낭당을 마음의 의지처로 삼았다. 나 역시 한 세기 전 태어났다면 서낭당을 지나며 옷매무새를 바로했을 것이다. 21세기 서낭당은 대한민국 지도 위에서 .. 2024. 8. 19.
악몽 집을 수리해야해서 사람을 불렀더니값이 터무니없었다.200만원이면 충분한데 600을 달라는 것이다.왜 그랬을까? 사무실을 찾아가 항변을 하다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커터칼과 송곳을 들었다.신고는 참으로 빨랐다.바로 사복차림의 검사 두 분이 와 상황을 파악한 뒤 형량을 말해주었다.배상액 1200만원에 형은 1년 6개월을 살아야 한다고.그렇잖아도 몇달 뒤 군대를 가야하는 나로선 청천벽력같은 소리다.형량과 배상액을 조금이라도 줄여보려고 검사 양반께 읍소를 하였다.그 중 한분은 내 사정을 헤아리시고 재판부에 전화를 걸어 나를 최대한 변호하였다.한번도 아니고 여러번씩이나.어느새 그 양반을 믿고 의지하게 되었다.헌데 나와 쭉 같이 있어온 친구녀석은 나를 변호하기보다 범죄가 명명백백함을 계속 뇌까리는 것이었다.놈은 더.. 2024. 8. 19.
남원 광한루 월매네 집 남원 광한루에 갔더니 얼마 떨어져 있지 않은 곳에 월매네 집이 있다.월매가 누구냐? 전직 기생으로 성춘향을 낳아 금지옥엽으로 키운 여자다. 성춘향이 절세미인이었던 것으로 보아 월매 또한 미모가 상당했을 것 같다. 춘향전에는 월매가 나이 사십이 넘어 한 딸을 얻었다고 한다. 바로 춘향이다. 월매 남편이 누구였는지 모른다. 춘향전에 언급이 없는 것으로 보아 일찍 죽었을 가능성이 크다.지금은 사십이 젊디 젊은 나이지만 당시 사십은 초로의 나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를 얻었으니 월매를 보고 덤벼드는 남자가 있었다는 것이다. 춘향이를 낳게 한 남자. 월매네 집을 돌아보면서 남자와 월매의 만남이 궁금했다. 혹성탈출, 스타워즈, 터미네이터 같은 영화는 흥행에 힘입어 후속편이 제작되는 것은 물론 영화 이전의 이야기.. 2024. 8. 19.
사방탁자 마련 오랫동안 벼르던 일을 하나 했다.답십리 고미술시장에서 사방탁자를 구입한 것이다.연대는 오래되지 않았지만 디자인이 심플했다.옛날 선비 방에 놓여있던 바로 그 형태다.그 것도 하나가 아닌 두개다.쌍으로 돼 있다.사방탁자의 용도는 책과 도자기를 올려넣는 것이다.하지만 값나가는 도자기도 없고 옛 책도 없다.대신 접시 (고려) 하나와 옹기를 올려놓았다.책은 전통공예 시리즈를 올려 놓았다.10년 전 살고있는 집으로 이사왔을 때 가졌던 계획은 거실을 조선 시대 선비의방처럼 꾸미는 것이었다.단순하면서도 절제돼 있는 분위기를 원했다.하지만 이루지 못할 꿈이었다.선비들이 쓰던 집기를 마련하기 위해선 많은 돈이 든다.연대가 조금 있는 고비(편지 꽂이) 하나만 해도 백만원에 이른다.서안이나 책반닫이는 값을 비교할 수가 없다... 2024. 8. 17.
죽부인 오래 전, 버려져있던 죽부인을 주워왔다.보니 대가 중간중간 끊어져 성하지가 않다.버린 이유가 있었다.그렇다고 다시 버리긴 아까웠다.하여 구석에 쳐박아두고 있었는데 여름을 맞아 다시 꺼냈다.이름 그대로 부인인듯 끌어안아보지만 별느낌이 없다.대신 베개를 하고 누워보니 세상없이 편하다.좀 높긴해도 잠깐 누워있기엔 안성맞춤이다.대가 끊어지지 않은 성한 걸 하나 장만하고 싶단 생각이 든다.모든 공예품이 그렇듯 죽부인 역시 손이 많이 갔다.수없이 많은 대나무를 일정한 규격으로 쪼갠뒤 엮고 또 엮었다.숙련된 장인의 손길이 아니면 이런 모양을 만들어낼 수 없을테다.대나무를 베는 것부터 마무리까지 하루정도 걸리지 않을까?시골에 가면 대나무 천지다.죽세품 수요가 없어 베어내질 않으니 우후죽순 자라고 또 자란다.보기엔 시원.. 2024. 8.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