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지
제주도에서 작가 강연을 하며 뵈었던 박준규
선생님을 여주 여내울이란 식당에서 다시 뵈었다.
사모님과 최새힘 선생 그리고 가르치고 있는
학생이 자리를 함께 했는데 음식이 정말 맛있었다.
들으니 여주 최고의 맛집이란다.
식사를 마친 뒤에는 바로 옆에 있는 찻집에서 차를 마셨다.
이어 선생님 댁을 찾았는데 남한강이 바라다 보였다.
집 옆으로는 텃밭이 꽤나 넓었다.
텃밭에 접어드니 가장 먼저 보인 것은 가지였다.
어릴 때 고향집에서도 길렀던 가지다.
손으로 따 고추장에 찍어먹곤 했었다.
지금도 마트에서 산 가지를 고추장에 찍어 먹는다.
박준규 선생님께 가지를 몇 개 따가도 되냐 물으니
따가고 싶은 만큼 다 따가시란다.
그러면서 하시는 말씀이 농약을 전혀 치지 않았단다.
가지를 따서 생으로 먹었다.
최새힘 선생이 가지를 생으로 먹냐고 놀라신다.
너무나 당연한 걸 보고 놀라시니 되려 내가 놀란다.
무침도 맛있지만 생으로 먹는 것도 맛있다.
생땅콩도 좋아하고 생고구마도 잘 먹는다.
날것과 익힌 것 둘 다 맛있다.
다음 일정이 있어 집을 나서려 하니 사모님께서 고추를 한 아름 따다 주셨다.
아삭 아삭 맛있다고 한다.
과연 집에 돌아와 고추장에 찍어먹으니 아삭하니 맛있다.
나도 텃밭이 있어 이렇게 싱싱한 채소를 언제든 먹을 수 있으면 좋겠다.
박준규 선생님 댁에서 길지 않은 시간을 보낸 뒤
최새힘 선생 댁으로 향했다.
내게 미처 주지 못한 책(자신의 저서)을 주신다 한다.
'여행 국내'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강원 감영 2 (0) | 2024.08.19 |
---|---|
강원 감영 1 (1) | 2024.08.19 |
거제도 수정성 서낭당 (1) | 2024.08.19 |
남원 광한루 월매네 집 (1) | 2024.08.19 |
담양 면앙정 (0) | 2024.08.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