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 광한루에 갔더니 얼마 떨어져 있지 않은 곳에 월매네 집이 있다.
월매가 누구냐?
전직 기생으로 성춘향을 낳아 금지옥엽으로 키운 여자다.
성춘향이 절세미인이었던 것으로 보아 월매 또한 미모가 상당했을 것 같다.
춘향전에는 월매가 나이 사십이 넘어 한 딸을 얻었다고 한다.
바로 춘향이다.
월매 남편이 누구였는지 모른다.
춘향전에 언급이 없는 것으로 보아 일찍 죽었을 가능성이 크다.
지금은 사십이 젊디 젊은 나이지만 당시 사십은 초로의 나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를 얻었으니 월매를 보고 덤벼드는 남자가
있었다는 것이다.
춘향이를 낳게 한 남자.
월매네 집을 돌아보면서 남자와 월매의 만남이 궁금했다.
혹성탈출, 스타워즈, 터미네이터 같은 영화는 흥행에 힘입어
후속편이 제작되는 것은 물론 영화 이전의 이야기를 만들어
흥행을 이어가는데 이른바 프리퀼이다.
그렇다면 한국 최고 고전소설로 평가되는 춘향전도 프리퀼이 있지 않을까?
그런 의미에서 월매와 춘향 아버지 이야기를 만화로 그려보는 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
지고지순한 사랑 이야기일 수도 있고
풀길 없는 욕정과 한 푼이라도 벌어야 하는 생활고 속에 이루어진 거래일 수도 있고.
이야기는 쓰기에 따라 천차만별로 달라질 수 있다.
2017.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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