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3264 툇마루에서 모든게 달라졌다 제목이 마음에 들 산 일본 만화책.툇마루에서 모든게 달라졌다.2년 이상 책장에 꽂아두고 있다가 비로소 읽었다.툇마루에 대한 아련한 기억이 있는 나로선 실망스러웠다.결론부터 말하면 툇마루는 나오지 않았다.장소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었다.70대 여자와 10대 소녀가 BL만화를 매개로 우정을 쌓아가는 이야기였다.일본은 만화 왕국이다.양도 양이지만 장르가 참 다양하다.소수 여성만 보는 것이라 생각했던 BL도 한 자리를 당당히 차지하고 있다.만화는 허술했다.여느 일본만화와 달리 스토리도 그림도 느슨하다.소녀는 성별을 분간하기 힘들었고 연출력도 미흡해앞장으로 돌아가 어떻게 된거지 하며 다시봐야했다.소녀는 별로인데 반해 할머니는 아주 잘 그렸다.구부정한 느낌을 잘 표현했다.책날개에 있는 작가 프로필을 보니 첫 책이었다.. 2024. 8. 3. 쪼로큐 ガチャガチャで売ってる、鳩型のチョロQ재일교포 3세이신 오정숙 선생께 내 책을 보내드렸더니 답례로 울트라맨과 쪼로큐라고 하는 장남감을 보내 주셨다.쪼로큐라고?뭔가했더니 아이들이 가지고 노는 조그만 장난감이었다.비둘기 뿐 아니라 택시 비행기 등을 만드는 것 같았다.어린시절을 장난감없이 보내서인지 이렇게 작고 귀여운 장난감을 보면 마음이 혹한다.울트라맨과 마찬가지로 쪼로큐도 모으고 싶은 생각이 든다.쪼로큐는 움직이는 장난감이다.비둘기를 뒤로 후진시키며 태엽을 감은뒤 손을 놓으면 앞으로 쪼르르 나간다.하지만 워낙 짧은 시간동안 이루어지는 일이라 동영상 촬영이 쉽지 않다.2인1조면 어렵지않은데... 2022.8.2 2024. 8. 3. 내 사진 삼십대 중반 혹은 후반?잘 모르겠다.후배 작업실에 놀러갔는데 후배가 새로 산 카메라로 찎었다.똑딱이 카메라 값이 꽤 나가던 시절이다.지금도 그렇지만 그 때 역시 현실은 힘들었고 미래는 불투명했다.창작을 해야겠단 생각은 늘 하고 있었지만 무엇을 해야할지 몰랐다.뭐가됐든 손에 잡히는 게 하나 있으면 좋으련만...주어진 일을 하는 사람들이 부러웠다.지금 역시 그 때만큼은 아니지만 주어진 일만 해도 되는 사람들이 부럽다.일거리가 없어 놀고 있다는 사람들이 많다.일반인이 아닌 창작인들 가운데서도 일이 없어 손놓고 있다는 사람들을 종종 본다.직무유기다.창작이란 누가 시켜서 하는 게 아니다.스스로 찾아 하는 거다.설령 돈으로 환원되지 않더라도 무언가를 만들어내야 하는 것이 창작인으로서 마땅히 가져야 할 자세다.일거리.. 2024. 8. 3. 신간 <<의병장 희순>>을 위한 홍보 신간 > 을 위한 홍보.작가로서 정말 피해가고 싶은 것이 전투 씬입니다.그리기가 너무 힘들거든요.하지만 정면으로 부딪혀봅니다.죽기살기로 그려보는 거죠.대한제국군과 일본군의 시가전.잘 알려져있지 않지만 대한제국은 아무 저항없이 일본에 국권을 넘긴 것은 아니었습니다.나라를 위해 목숨을 던진 군인들이 있었습니다.군인하면 박정희 전두환 정일권 백선엽을 떠올리는 분들께 알려드리고 싶어요.한말 박승환 대령같은 이도 있었다는 걸.참군인의 표상입니다.저는 이분의 최후를 그리면서 가슴에 뜨거운 무엇이 올라오는 걸 느꼈답니다. 2020.8.2 2024. 8. 3. 팥빙수 의정부 회룡역 1번 출구를 나오면 회룡천변에 천막친 노점상 하나가 있다.팥빙수를 비롯해 쥬스를 파는 곳이다.팥빙수 3,000원.더위에 지친 나는 환갑이 훨씬 넘어보이는 주인 아저씨께 팥빙수 하나를 시켰다.아저씨께선 잠깐만 기다리라며근처에 있는 가게로 우유랑 젤리를 사오시는 거다.얼마나 찾는 사람이 없었으면 손님이 와서야 원료를 사러가실까 싶어 마음이 조금 짠했다.이래서야 일당벌이나 할 수 있을는지...팥빙수 만드는 과정은 여느곳과 다를바 없었다.분쇄기로 갈은 얼음에 미숫가루 한스푼 , 우유 약간, 젤리 예닐곱개,그리고 마지막으로 삶은팥 두어스푼을 얹었다.썩 맛있단 생각은 들지 않았다.더위를 잠시 잊는정도였다.아... 그리고 스피커를 통해 트로트가 계속 흘러나왔다.아마 평소 트로트를 즐겨 들으시리라.작년 .. 2024. 8. 3. 사방탁자 오랫동안 벼르던 일을 하나 했다.답십리 고미술시장에서 사방탁자를 구입한 것이다.연대는 오래되지 않았지만 디자인이 심플했다.옛날 선비 방에 놓여있던 바로 그 형태다.그 것도 하나가 아닌 두개다.쌍으로 돼 있다.사방탁자의 용도는 책과 도자기를 올려넣는 것이다.하지만 값나가는 도자기도 없고 옛 책도 없다.대신 접시 (고려) 하나와 옹기를 올려놓았다.책은 전통공예 시리즈를 올려 놓았다.10년 전 살고있는 집으로 이사왔을 때 가졌던 계획은 거실을 조선 시대선비의 방처럼 꾸미는 것이었다.단순하면서도 절제돼 있는 분위기를 원했다.하지만 이루지 못할 꿈이었다.선비들이 쓰던 집기를 마련하기 위해선 많은 돈이 든다.연대가 조금 있는 고비(편지 꽂이) 하나만 해도 백만원에 이른다.서안이나 책반닫이는 값을 비교할 수가 없다... 2024. 7. 29. 우리말 사전 하님예전에, 여자 종을 대접하여 부르거나 여자 종들이 서로를 높여 부르던 말 2024. 7. 29. 봉수대 부산진성에서 한양 목멱산까지 봉수대가 37개라고 한다.봉수대가 정상적으로 가동한다면 12시간만에 난리 소식을 접할 수 있다.만약 한 곳에서 연기를 못보거나 땔감이 없어 불을 피우지 못하면조정은 파발이 달려올 때까지 소식을 전혀 알 수가 없다.방공포병으로 복무했던 군시절을 생각하면 한양까지 소식이닿았다는 건 기적에 가깝다.솔직히 군인들 경계 잘 안선다.주 방어대상인 AN2기를 관측하기보다 간부가 오는지안오는지 샆피는 것이 더 중요했다.오로지 깨지지 않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 군이었고 또한 임무였다.아니나 다를까.찾아보니 왜군이 부산포에 상륙하던 날 봉수대가 엉뚱한 방향으로 불을 피워 파발이다음 봉수대까지 달려갔었나보다.당시 상황을 더 자세히 살펴봐야 알겠지만 조정에선 3일만에 난리 소식을 들었다고 한다.그럼.. 2024. 7. 29. 그림 선물 명옥헌 뜻하지 않은 선물을 받았다.페친이신 한선희 선생님 그림이다.페이스북에 올라온 이 그림을 보자마자 '아~'하는 소리가 났다.너무나 좋았다.나의 정서와 이렇게 잘 맞아떨어지는 그림이 있을까 싶었다.더구나 그림의 배경이 되는 곳은 담양 명옥헌으로 한번 가봤던 곳이다.그 때도 그림과 같이 배롱나무가 한참이어서 넋을 잃고 원림을 걸었더랬다.나도 조선의 사대부처럼 이런 원림을가꿀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싶었다.자연스레 나는 그림이 너무 좋다는 댓글을 달았다.잘쓰지 않는 영어도 한마디 덧붙였다.'환타스틱해요'한선희 선생님의 답글은 놀라웠다.사람들에게 종종 그림을 주기도 한다며 그림을 보내주겠다는 것이다.그리고 믿기지 않게도 액자와 함께 이 그림이 왔다.기쁜 나머지 자랑을 하고 싶었다.하지만 조심스럽다.그래서 한선희.. 2024. 7. 29. 이전 1 ··· 282 283 284 285 286 287 288 ··· 36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