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 리뷰/만화

툇마루에서 모든게 달라졌다

by 만선생~ 2024. 8. 3.
 
 
제목이 마음에 들 산 일본 만화책.
툇마루에서 모든게 달라졌다.
2년 이상 책장에 꽂아두고 있다가 비로소 읽었다.
툇마루에 대한 아련한 기억이 있는 나로선 실망스러웠다.
결론부터 말하면 툇마루는 나오지 않았다.
장소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었다.
70대 여자와 10대 소녀가 BL만화를 매개로 우정을 쌓아가는 이야기였다.
일본은 만화 왕국이다.
양도 양이지만 장르가 참 다양하다.
소수 여성만 보는 것이라 생각했던 BL도 한 자리를 당당히 차지하고 있다.
만화는 허술했다.
여느 일본만화와 달리 스토리도 그림도 느슨하다.
소녀는 성별을 분간하기 힘들었고 연출력도 미흡해
앞장으로 돌아가 어떻게 된거지 하며 다시봐야했다.
소녀는 별로인데 반해 할머니는 아주 잘 그렸다.
구부정한 느낌을 잘 표현했다.
책날개에 있는 작가 프로필을 보니 첫 책이었다.
아마추어 느낌이 강하다.
이런 저런 약점에도 불구하고 읽히긴 읽힌다.
힘을 뺀 아주 편안한 이야기.
1권을 다 읽고 검색해보니 5권으로 완간돼 있다.
판매도 잘된 듯 하다.
세상을 놀라게 하겠다는 야망도 없고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스스로를 괴롭히지도 않는 정말 만만한 만화.
그럼에도 다음 내용이 살짝 궁금하긴 하다.

2023.8.2 

'책 리뷰 > 만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남문희 <<전쟁의 역사>>  (1) 2024.08.30
오연 만화 "위나암림"  (0) 2024.08.19
오세영 <<토지>>  (1) 2024.07.29
오세영 -한국 단편소설과 만남  (4) 2024.07.23
도련님의 시대  (1) 2024.0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