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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머니스트 가는 길 도서출판 휴머니스트 가는 길.굳게 닫힌 철문안으로 나무들이 제법 빽빽하다.분명 임자가 있는 땅일텐데 이렇게 나무들만 자라다니...궁금증이 도져 바로옆 건물 난간에 올라 안을 들여다 보았다.건물 한채가 들어설 수 있는 빈 땅에 제법 키가 큰 오동나무 두어그루와가죽나무 그리고 이름모를 풀들로 뒤덮여 있다.그야말로 도심속의 아주 작은 숲이다.나무가 저 정도 자랄려면 땅이 꽤 오랫동안 비어 있었을텐데...분명 아무 이유없이 놀고 있을 땅은 아니었다.더구나 이 시대 소비문화를 주도하는 홍대거리가 그리 멀지 않다.한마디로 강북 최고의 노른자위이다.추리를 하자면 부모가 남긴 땅을 자녀들이 소유권을 두고 다투고 있는 건 아닐까?아니면 다른 특별한 무슨 사정이 있는 걸까?빡빡한 도심 한가운데 자리한 작은 쉼터.언젠가는 .. 2024. 7. 17.
월간 우리만화 표지 10년 전 그린 월간 우리만화 표지.사단법인 우리만화연대에서 발간하는 소식지로 표지 값은 4만원이었다.하루 알바 일당도 안되는 금액이지만 그나마 문예진흥기금(?)이 끊긴뒤에는 이조차 줄 수 없었다.아니 회지 자체를 만들지 못했다.이명박 정권이 들어서자 그나마 있던 지원금을 끊어버린 탓이다.덕분에 논의되던 만화담론도 사라지고 회원들은 작품 발표의 장을 잃었다.상징적 수준의 원고료지만 아직 자기 지면을 가지지 못한 작가들에겐이만한 장이 또 없었다.아직까지는 나의 대표작이기도 한 정가네소사 역시 월간 우리만화를베이스로 탄생한 작품이다.만약 정부에서 주는 지원금이 끊기지 않았다면 정가네소사는 4권, 5권이 나왔을지도 모른다.자기 입맛에 맞지 않으면 밥줄을 끊어버리는 정권!다행히 박근혜는 탄핵당해 감방에 갔으나 .. 2024. 7. 17.
흑룡강성에서 온 남자 중국 흑룡강성에서 온 재중동포 서재혁씨(55).돈을 벌기 위해 4년 전 아내와 함께 한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한국행 이전엔 택시운전을 했다.중국에서 택시운전사는 나름대로 괜찮은 직업이었지만 더 나은 삶을 위해한국행을 결심했단다.지금은 서울 인근에 있는 한 제조업체에서 일하고 있다.중국 동북삼성 가운데 하나인 흑룡강성엔 흑룡강이 흐르고 있다.흑룡강에 가본 적 있느냐고 물었다.없단다.흑룡강성만 해도 남한 땅의 몇 배 크기라 특별한 일이 아니고선 가볼 일이 없다는 것이다.덧붙여 말하길 한국에 오기 전까진 자신이 태어나고 자란 도시에서한 번도 벗어나본 적이 없단다.대륙에 산다 해도 행동반경이 그만큼 넓은 건 아니다.세계의 유일무이의 초강대국 미국은 남한 땅의 100배가 넘지만 미국인들대부분은 평생 자기가 사.. 2024. 7. 17.
우리나라 면적 몽골은 우리나라 면적의 열다섯배입니다. 일본은 우리나라 면적의 네배 가까이 됩니다.방송에서 한 나라의 크기를 말할 때 종종 듣는 표현인데 깜짝 놀랐다. 여기서 말하는 우리나라란 남한을 말하기 때문이다.대한민국 헌법에 따르면 우리나라 영토는 한반도 전역과 부속도서를 일컫는다.비록 분단돼 있어도 북한은 우리나라다. 수천년 언어와 문화 역사가 하나였고 언젠가는 다시 하나가 되어야한다. 비록 국제법상 두 개의 나라로 갈라서 있지만 표현만큼은 우리나라라 하는게 맞다.저런식으로라면 교실에 걸려있는 대한민국 전도를 남한만 걸어놓아야한다.분단을 기정사실화한 우리나라란 표현은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기성세대는 물론 자라나는 세대에게 통일에 대한 의지를 없애고 있다.정확히 말하자.몽골은 우리나라 면적의 일곱배가 넘습.. 2024. 7. 17.
남양주 몽골문화촌 · 남양주에 있던 몽골문화촌이 없어졌나보다.목호의난을 그릴 때 취재를 위해 찾았던 곳인데...덕분에 복장은 물론 마구와 생활집기를 좀 더 리얼하게 그릴 수 있었다.마유주를 따르는 통따위 말이다.몽골사람들이 펼쳐보이는 기마쇼도 볼만했고.마치 말과 한몸이 된듯하더라.역시 몽골제국의 후예란 생각이 들었다.한편으론 운영이 될까싶었다.찾아오는 사람이 많지 않아서다.관광지 어디서나 있는 기념품도 팔지 않았다.그간의 사정을 알지 못하지만 몽골과 한국을 이어주는 장소 하나가 사라져 아쉽다.2021.7.17 2024. 7. 17.
비 그친 뒤 시내에 나갔는데 비가 쏟아진다.약속장소까진 꽤 걸어야해서 우산을 샀다.하도 잘 잃어버려 여간해선 사지않는 우산이다.오늘은 꼭 잘 챙겨가야지 라고 여러번 마음을 먹었다.술자리가 길어지는 사이 비가 그치었다.전철이 끊길 시간이라 어떻게 집으로 돌아갈까 궁리하며 자리에서 일어났다.우산을 까마득히 잊고서.택시를 타고 집에 돌아와서야 비로소 우산 생각이 났다.아... 이런 정신머리....이 참에 우순실의 잃어버린 우산이나 들어야할까?그나저나 대중의 기억 속에 단 한곡만 남기고 사라져간 가수들이 참으로 많다.어제 만난 분과도 80년대 히트한 노래를 들으며 이 이야기를 했다.두번째 히트곡을 내고 싶었을 것이다.하지만 아무리 곡을 만들어도 대중의 반응은 뜨뜨미지근하다.내 이야기와도 겹친다.어쩌다 생각나 쓴 스토리에 만.. 2024. 7. 17.
머루 포도 십년동안 키운 머루포도가 열매를 맺더니 익을대로 익었다.갯수를 헤아리니 스무개.애닲은 숫자다.이 걸 먹어야 할까?그래도 맛이 궁금하여 하나 따먹어봤다.먹잘 것 없지만 맛이난다.잘익은 포도의 맛.나머지 열매들은 어떻게 해야할까?그냥두면 곯아서 떨어질텐데... 2023. 7.16 2024. 7. 16.
운전 기사 운전기사 2 선배는 만화를 그만두고 이런저런 일들을 전전하다 운전기사가 되었다.우리은행 임원을 모시는 일로 급여는 월 180만원이었다.일 년이 지나선 급여가 200만원으로 올랐다.하루 여덟시간. 일요일을 뺀 나머지 6일 동안 임원의 발노릇을 했다.경우에 따라선 일요일에도 임원을 모셨는데 그 땐 특근수당이 붙었다.업무의 기본은 출퇴근길을 모시는 것이었다.다음은 미팅장소를 찾아가고 골프 접대를 위해 서울 인근의 컨트리클럽을 다녔다.접대 시간이 길어지면 자기 일을 볼 수도 있었다.한번은 한화가 운영하는 용인 남사의 한 골프장에 왔다가 오산에 있는우리 집에 놀러오기도 했다. 사실 업무라는 게 운전대를 잡는 것 외엔 많지 않았다.가장 큰 일은 차를 항상 깨끗하게 닦는 것이었고 나머지 시간은 동료들과탁구를 치며 보.. 2024. 7. 16.
라이터를 켜라 "라이타를 켜라"라는 장항준 감독의 영화가 있다.라이타 하나 때문에 사건에 휘말리는 코믹 액션 영화다.주인공은 라이타 하나를 찾기위해 고군분투한다.밤새 비가 내리던 그제 밤.분위기에 젖어보려 향을 꺼냈다.성냥을 그었는데 습기를 먹어 불이 일지 않았다.서립 깊숙이 잠자고 있던 라이터를 켰으나 가스가 없었다.인덕션렌지를 쓰고 있어 불붙일 방법이 없다.억만분의 일의 확률로 재난이 닥치면 어찌하나?불부터 구해야 하는데.그런 생각으로 마트에 가 라이터를 하나 샀다.3000원 정도 생각했는데 450원이다.왜 이렇게 싸지?중국서 만들었나?제품 사양을 읽기 위해 글씨를 보았다.깨알보다도 작다.노안으로 가까이선 읽을 수 없고 30cm정도 거리를 두고서야 겨우 읽을 수 있었다.메이드 인 차이나가 맞았다.세계의 공장 중국... 2024. 7.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