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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작업/1592 진주성

봉수대

by 만선생~ 2024. 7. 29.
 
 
부산진성에서 한양 목멱산까지 봉수대가 37개라고 한다.
봉수대가 정상적으로 가동한다면 12시간만에 난리 소식을 접할 수 있다.
만약 한 곳에서 연기를 못보거나 땔감이 없어 불을 피우지 못하면
조정은 파발이 달려올 때까지 소식을 전혀 알 수가 없다.
방공포병으로 복무했던 군시절을 생각하면 한양까지 소식이
닿았다는 건 기적에 가깝다.
솔직히 군인들 경계 잘 안선다.
주 방어대상인 AN2기를 관측하기보다 간부가 오는지
안오는지 샆피는 것이 더 중요했다.
오로지 깨지지 않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 군이었고 또한 임무였다.
아니나 다를까.
찾아보니 왜군이 부산포에 상륙하던 날 봉수대가 엉뚱한 방향으로 불을 피워 파발이
다음 봉수대까지 달려갔었나보다.
당시 상황을 더 자세히 살펴봐야 알겠지만 조정에선 3일만에 난리 소식을 들었다고 한다.
그럼에도 아주 늦은 건 아니다.
이 정도면 네트워크가 잘 작동했다고 생각한다.
내 군대생활을 돌아보면 그렇다.
 
202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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