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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작업/1592 진주성

스승님 문자 메세지

by 만선생~ 2024. 9. 9.
 
스승님과 인연이 된 것은 37년.
그 세월동안 스승님은 한번도 내게 안부 전화를 한적이 없다.
찾아오란 말씀도 없다.
어쩌다 찾아뵙겠단 말씀을 드리면 " 응 와라" 한마디를 하실 뿐이다.
당연 카톡이나 문자메세지를 남기시지도 않는다.
문자메세지라곤 찾아뵙겠다 했을 때 이사간 집 주소를 보내신 게 전부다.
지난 4월 <<1592진주성>>이 나와 선생님댁에 찾아가 책을 드렸다.
언제나 그렇듯 '고생 많았다'란 말 외엔 별말씀이 없으시다.
솔직히 책을 읽으실지도 알 수가 없다.
그런데 며칠 지나지않아 선생님께서 처음으로 주소 아닌 문자를 보내셨다.
'집사람이 지금 한창 진주성 읽고있다.
아주 재미있다고.'
사모님은 만화에 전혀 관심이 없으신 분이다.
남편이 하는 일에도 지나칠정도로 무심하다.
교회가 생활의 전부다.
그런데 진주성을 아주 재밌다고 말씀을 하시는 거다.
스승님은 절대 빈말을 하시는 분이 아니다.
립서비스 같은 거 절대없다.
지금까지 내가 받은 최고의 문자 메세지.
여러분 <<1592 진주성>>이 그런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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