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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 월롱산

by 만선생~ 2023. 12. 20.
 
마감에 쫓기고 있지만 기왕 파주까지 간 것 그냥 오기 섭섭해 월롱산을 올랐다.
해발 226m.
산 정상 부위까지 찻길이 나있어 산중턱에 차를 세워두고
나머지는 걸어서 올랐다.
안내판을 보니 백제가 이 곳에 성을 쌓았다고 하는데 보이는 것은
폐타이어로 구축한 진지들 뿐이다.
산 아래부터 꼭대기까지 온 산이 군사훈련장이 되어 신음하고 있었다.
저 폐타이어에서 흘러나오는 얼마나 많은 유독물질이 흘러 
나올까 생각하면 아득하다.
결국 산 아래서 가꾸는 농산물을 먹게 되면 체내에 유독물질이
쌓이고 2세 3세까지 영향을 미칠 것 아닌가!
성장보다는 환경을 중시하는 쪽으로 패러다임이 바뀌지 않으면 미래가 어둡다.
환경은 우리세대는 물론 미래세대를 위한 가장 강력한 투자다.
정상에 오르자 마치 수직으로 된 붉은 절벽이 펼쳐져 있었다.
인터넷을 검색해보니 한국의 그랜드 캐니언으로 부르기도 한단다.
도저히 비교할 수 없는 규모지만 모양만큼은 그랜드 캐니언을 닮았다.
왜 여기 돌들은 다른 산과 달리 붉은 빛을 띌까?
궁금하다.
내려오는 길에 껍질이 부시시 일어난 몇 그루의 물박달나무를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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