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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책, 출판

책쓴이를 만나려거든

by 만선생~ 2024. 1. 12.

 
책쓴이를 만나려거든 그이의 책을 읽고오는 것이 예의라고 생각한다.
함께 일을 하려는 입장에선 더 그렇다.
의뢰자를 만났는데 내 작품에 대해선 일언반구를 하지 않았다.
나의 어떤면을 보고 작품 의뢰를 하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결국 의뢰인은 입질만 계속하다 다른이와 계약을 했고 나는 의뢰인을 만나느라
발걸음만 헛되었던 것이다.
한번도 아니고 두번씩이나.
조금 다른 경우지만 간만에 만난 이가 내 작품을 엄청 칭찬하는데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선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아마도 책표지만 본듯했다.
나는 그 사람을 신뢰하지 않았고 지금은 연락이 끊어져 멀리서 소식을 들을 뿐이다.
애초에 칭찬을 하지 말든지.
입에 발린 칭찬은 안하느니만 못하다.
저자에게 책은 얼굴과 마찬가지다.
저자를 만나기 위해선 저자의 책 일부나마 보고오는 것이 예의다.
나도 저자를 만날 땐 그이의 책을 챙겨본다.
책 내용을 매개로 말을 이어나가면 화제가 풍부해질 뿐 아니라 인간적 신뢰감을 쌓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것은 처세술이기 전에 기본예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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