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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아프리카 열대우림

by 만선생~ 2024. 1. 25.
아프리카에 대한 나의 첫 이미지는 끝없이 펼쳐진 열대우림이었다.
아마도 타잔의 영향인 것 같다.
우리는 살면서 한번 쯤 당연하다 생각하는 것으로부터 배반을 당한다.
절대선이라 생각했던 국군이 베트남에서 행한 민간인 학살이라든지 악의 화신이라
믿었던 조조가 애민정신에 바탕을 둔 복지제도를 시행했다는 사실 앞에서 혼란스럽다.
아프리카가 내겐 그렇다.
아프리카엔 끝없는 열대우림이 펼쳐저 있어야 하건만 실상은 건조한
사바나지대와 사막이 대부분이다.
농지개간으로 숲을 찾을 수 없다고 한다.
동물의왕국에서 보는 세렝게티같은 초원은 아주 일부분으로 국립공원으로 지정돼 보호되고 있을 뿐이다.
제국주의자들에 의한 침탈과 잦은 내전으로 아프리카의 열대우림은 파괴되었고 
사막지대는 점점 늘어간다.
수천년 전 나일강 일대가 열대우림이었음을 상기해보라.
먼지가 풀풀날리는 맨땅에서 축구를 하는 아이들.
몇십리 길을 걸어 물을 길어오는 아낙들.
끝없이 펼쳐진 열대우림을 탐험하는 나의 모습은 상상 속에서만 가능하다.

2019.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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