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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작업

문익환 만화 스토리

by 만선생~ 2024. 7. 10.
 
문익환 만화 스토리를 마감했다.
분량은 146쪽.
정보 페이지가 들어가면 180쪽 정도 될 것같다.
다산북스에서 내는 <<who>> 시리즈 가운데 한 권으로 윤봉길, 노무현, 권정생 등등을 잇는 책이다.
출판사로부터 의뢰를 받았을 때는 별 거 아니라
생각하고 계약서에 사인을 했는데 막상 해보니 아니었다.
가장 어려운 점은 집중이 잘 되지 않는 것이었다.
내가 기독교 신앙을 갖고있지 않는 것도 그렇고 한정된 분량에 한 사람이 걸어온 길고 긴 이야기를
담아낸다는 게 여간 스트레스가 아니었다.
마음가는대로 써왔던 그간의 스토리와는 달랐다.
좀처럼 책상에 앉아있지 못하고 어슬렁거리기 일쑤였다.
머리끝에 차오르는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먹고 또 먹었다.
결과는 물어보나마나다.
내 몸매를 보신 분은 아실 거다.
결과적으로 작업은 예상보다 훨씬 길어졌고 정작 해야할 중요한 작업을 하지 못했다.
상황이 이리 될 줄 알았으면 계약서에 사인을 하지 읺았을텐데 버스가 떠난 뒤 손을 흔드는게 무슨 소용인가.
그럼에도 결과물을 보니 뿌듯하다.
비록 기독교 신앙은 없지만 문익환 목사를 생각하면
존경의 마음이 절로든다.
기득권세력의 일원으로 살아가도 누가 뭐라할 사람이 없었다.
하지만 문익환 목사는 인생의 황혼기인 오십대 후반의 나이가 되어 민주화 운동에 앞장섰다.
감옥에 있는 기간만 11년이 넘는다.
그가 죽는 날까지 외쳤던 민주주의와 통일!
이 두 낱말은 아무리 세월이 흘러도 변치않는 가치다.
오늘에 되살려야 한다.
시대의 거인 문익환.
중요한 원고는 뒤로 미뤄졌으나 그와 더불어 시름했던 시간들이 영영 가치가 없는 것은 아니다.
나는 무신론자로서 예수를 전도할 생각은 추호도
없으나 문익환 목사 전도사로는 살아갈 것 같다.

2024.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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