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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작업

경평 축구 축전

by 만선생~ 2024. 1. 1.

 
 
경평 축구에 대한 책이 나오는데 1월 21일
한국만화박물관에서 출판 기념회를 한다고 한다.
김경성 선생님이 글을 쓰고 안세희 선생님이 그림을 그린 만화책이다.
김경성 선생님을 뵌 건 박재동 선생님 전시회 뒷풀이 자리에서다.
잘은 모르는데 북한 관련 일을 오랫동안 해왔다고 한다.
그러면서 경평 축구에 대한 이야기를 하셨다.
그날 술자리에 모인 사람끼리 다시 한 번 술자리를 갖기로 했는데
마감 때문에 참석을 못했다.
안세희 선생님은 비유하자면 내게 첫사랑의 여인같은 분이다.
고등시절 선생님 만화에 독자란 투고를 하여 그림이 실리기도 하고 편지를
받기도 하였다.
처음으로 찾아뵌 만화가이기도 하다.
선생님은 내게 재주가 있다며 예뻐해 주셨다.
지금은 아니지만 그 때는 내가 좀 귀엽고 예쁜 편에 속했다.
(선생님은 남성입니다. 이름이 여자 같아서...)
그런 선생님께 축전 그림을 부탁 받았을 때 당연히 해드리겠다고 했다.
더구나 박재동 선생님이 그린 축전 그림은 너무나 훌륭하였다.
누구도 따를 이 없는 필력의 선생님께서 엄청나게 정성을 들여 그리신 거다.
세상에...
나는 은근 부담이 되었다.
아니 꼭 해야할 숙제가 되고 말았다.
신기한 건 김경성 선생님이 한국만화박물관에서 새해맞이 전시회 그림을
봤는데 내 작품을 보고 내용이 참 좋다고 말씀을 하셨다는 거다.
나에 대한 정보가 전혀 없이 작품만으로...
아마도 박물관장인 이용철 형이 그 때 박재동 선생님
전시회 술자리에서 만난 친구가 그렸다는 말을 했던 것 같다.
그렇게 인연이 쌍으로 이어지니 반드시 그려야만 했다.
그런데 아이디어도 없고 필력도 딸린다.
아... 괴로워....
암튼 궁싯거리며 오늘 아침 작품을 완성했다.
마음에 들지 알 수 없지만 나로선 최선을 다했다고 감히 말씀을 드려야겠다.
솔직히 더 이상 잘 그릴 순 없다. ^^
 
2023.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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