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앞에서 133버스를 타는데 버스가 낡아 승차감이
너무나 안 좋았다.
서있으면 몸을 가누기 힘들 정도고 앉아있어도 하도 덜컥거려 문자를 보내기 힘들었다.
들으니 손님이 없으면 노선이 사라진다고 했다.
버스를 바꿀 이유가 없다고 했다.
헌데 운행을 계속할 정도의 손님이 있었나보다.
어느날 보니 133번호 표를 단 저상버스가 운행 중이었다.
오늘은 발달지원센터 웹툰교실 수업을 가고 오는 길에 133 버스를 탔다.
전기로 운행되는 저상 버스다.
버스가 낮아 타고 내리기도 편하고 덜컥거림이 훨씬
덜하다.
문자를 보낼 수도 있을 것 같다.
살다보니 아파트 엘리베이터가 교채되는 걸 보고 또
133 버스가 바뀌는 걸 본다.
생활 환경의 변화를 체감한만큼 이 곳에서 오래 살았다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김제군민에서 서울특별시민으로 서울특별시민에서 화성시민과 오산시민으로 그리고 이제는 의정부
시민으로 뿌리를 내리며 살아가고 있다.
2023.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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