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전 그린 월간 우리만화 표지.
사단법인 우리만화연대에서 발간하는 소식지로 표지 값은 4만원이었다.
하루 알바 일당도 안되는 금액이지만 그나마 문예진흥기금(?)이 끊긴
뒤에는 이조차 줄 수 없었다.
아니 회지 자체를 만들지 못했다.
이명박 정권이 들어서자 그나마 있던 지원금을 끊어버린 탓이다.
덕분에 논의되던 만화담론도 사라지고 회원들은 작품 발표의 장을 잃었다.
상징적 수준의 원고료지만 아직 자기 지면을 가지지 못한 작가들에겐
이만한 장이 또 없었다.
아직까지는 나의 대표작이기도 한 정가네소사 역시 월간 우리만화를
베이스로 탄생한 작품이다.
만약 정부에서 주는 지원금이 끊기지 않았다면 정가네소사는 4권, 5권이 나왔을지도 모른다.
자기 입맛에 맞지 않으면 밥줄을 끊어버리는 정권!
다행히 박근혜는 탄핵당해 감방에 갔으나 이명박은 아직도 전직대통령
예우를 받으며 희희낙낙이다.
2017.7.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