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인 임발우개봉(行人臨發又開封)이란 말을 처음 들었다.
길 떠나는 이의 편지를 다시한번 열어본다는 뜻으로 소설 춘향전에 나온단다.
춘향전을 읽긴 했는데 기억에 없으니 처음들은게 맞다.
두살 때 엄마 품에 안겨 서울에 왔었지만 기억에 없으니 왔다고 말할 수
없는 것과 같은 이치다.
꺼진불도 다시 보는 것처럼 메일을 보낼 때마다 확인한다.
맞춤법이 틀리진 않았는지 내용에 무리가 있는 건 아닌지 그래서 상대로 하여금
불쾌한 감정을 들게 하는 건 아닌지 두루두루.
밤을 새가며 쓴 편지가 행여 이도령께 잘못 전해지지 않을까 애타하는
춘향이의 마음을 알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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