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3275 사패산 1보루 고려 중기 문신 이인로가 쓴 파한집에는 김유신 이야기가 나온다.천관녀란 기생에 흠뻑 빠져 지내던 유신은 모친에게 꾸지람을 듣고 다신 기생집출입을 하지 않으리라 마음 먹는다.어느날 유신은 연회에 참석했다가 말을 타고 집으로 향한다.술을 많이 마신 유신은 말위에서 깜박 잠이 들고 마는데 눈을 떠보니 천관녀의 집 앞이다.유신은 자신의 결심이 흐트러지지 않았음을 증명하기 위해 말의 목을 벤다.4시40분 쯤 오늘은 회룡사까지 걷기 위해 집을 나섰다.길을 걸으며 만화 스토리를 생각했다.다음 장을 어떻게 그릴 것인가 한 참 고민을 했다.어...정신을 차려보니 회룡사가 아닌 사패산 가는길로 접어든 것이다.유신처럼 애궂게 말을 죽일 생각따윈 하지 않았다.그냥 늘 걷던 산길을 따라 사패산 1보루(386m)에 올랐다.바람이.. 2024. 11. 18. 베란다 풍경 잎을 다 떨군 산초나무와 노랗게 물든 머루나무. 베란다에서 가을이 끝나가고 있음을 느낀다. 비가 내린 탓에 빨래가 마르지 않았다.2020.11.18 2024. 11. 18. 양평 세미원 어제 양평 지평중학교 가는 길에 들른 두물머리 세미원.연꽃을 특화한 습지 생태 공원이다.연꽃 박물관도 함께 운영한다.입장료가 5000원으로 다소 비싸단 느낌이다.홈페이지에 들어가 봤으나 운영주체를 모르겠다.고가도로가 공원 위를 관통하고 있어 차소리가 끊이질 않았다.고즈넉함을 바라고 온 사람들에겐 최악의 조건이다.대신 조잡하지만 구석구석 볼만한 게 많다.추사 김정희가 그린 세한도를 현실공간으로 복원한 세한정엔 중년 남녀 한 쌍이팔짱을 끼고 전시물을 돌아보고 있었다.전화가 걸려오자 여자는 남자와 몇 미터 떨어져 받았다.전화 내용을 공유할 수 없는 것으로 보아 불륜이 분명했다.교외엔 불륜들 때문에 운영되는 카페 식당 모텔 천지다.불륜이 없으면 산업이 돌아가지 않는다.자기 마누라에겐 만원짜리 하나 쓰는 걸 아까.. 2024. 11. 18. 양주 불곡산. 임꺽정 생가 양주 불곡산. 임꺽정 생가 가는 길에서 바라본 북한산 국립공원.사패산 너머 도봉산, 도봉산 너머 북한산이 아득하다.언제라도 마음만 먹으면 갈수있는 산책로.꺽정이네 집엔 꺽정이와 식구들은 보이지 않고 터만 남아 있더라.2014.11.18 2024. 11. 18. 고려 궁궐 회경전 2006년 방영되었던 드라마 "신돈"에서 캡쳐한 고려궁궐.정확히 말하자면 만월대의 중심건물인 희경전을 세트로 복원한 것이다.드라마를 보다 솔직히 많이 놀랐다.생각보다 엄청 재밌어서 놀랐고 주춧돌로만 남아있는 고려궁궐을아주 입체적으로 잘 복원해 놓아서 또한 놀랐다.드라마 관련 게시판에 들어가보니 신돈 세트장을 일컬어 개념 세트장이라더라.그만큼 잘 복원했다는 의미일 것이다.조선왕조의 궁궐은 그나마 원형그대로 남아있는 것들이 좀 되지만 고려왕조의 궁궐은단 한 채도 남아있지 않다.뿐만 아니라 남북관계가 파국으로 치닫는 바람에 고려왕궁터는 가볼 수조차 없게 되었다.집권세력이 정치적 이익을 위해 남북관계를 긴장으로 몰아넣는 한고려 왕궁터를 돌아볼 날은 요원하리라. 2013.11.18 2024. 11. 18. 변죽 변죽만 울린다는 말이 있다.정작 해야할 얘긴 안하고 겉도는 말만 할 때 쓰는 말이다. 변죽은 장구의 가장자리다.소리가 제대로 날리 없다.오늘 예전에 수강했던 고미술감정 아카데미의 교재를 읽으니 상의 가장자리를 변죽이라고 했다.사전을 찾아보았다. 그릇이나 과녁 따위의 가장자리란다.생각해보니 변죽만 울린다 끝낸 일들이 많았다.......... ..이제 변죽은 그만 울리고 싶다. 2024. 11. 18. 권샘이 읽던 책 지난 1월 세상을 떠난 권숯돌 작가가 읽었다는 책들이 있다.조지오웰의 >과 채만식의 > 박경리의 >이다.말하기를 작품이 모두 좋단다.나는 이들 소설 내용이 궁금해 >을 사서 읽었다.>는 사놓고 읽지를 않았다.>은 기회가 닿으면 읽어야지 하는 생각만 가지고 있다.권작가님은 일본에서 25년을 살았는데 일본 소설과 일본 영화에 대해선 말하지 않았다.일본 문화를 그리 좋아하지 않았던 것 같다.대신 나의 부탁으로 한국에서 구하기 힘든 일본 만화들을 공수해주었다.시라토산페이의 >과 츠게요시하루의 > 데즈카 오사무의 단편집 그리고 사쿠라 모모코의 > 등이다.이에 대한 답으로 난 백석시집과 김소월시집을 우편으로 보내주었다.물론 일본어를 모르는 난 일본 만화를 읽지 못하고 그림만 본다. 2024. 11. 17. 구리 장자 호수공원 호수 베트남 하노이와 중국 북경 그리고 일본 홋카이도에서인상적이었던 것은 호수였다.자연적으로 형성된 호수가 많았다.그에 반해 우리나라는 자연 호수가 아주 드물다.동해안에 생성된 석호들과 창녕 우포 말고는 이렇다할 자연호수가 없다.있다고 해도 규모가 참 작다.제주 한라산 백록담과 화구호인 물영아리 그리고 동백동산과 혼인지 등이 그렇다.어쨌든 자연 호수라면 어디가 됐든 가보려한다.오늘 검색을 하다 우연이 우각호牛角湖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예전에 하천이었던 곳이지만 지금은 물줄기가 바뀌어 호수의 형태로만 남아있는 지형이란다.우각은 소 뿔(牛角) 모양을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지명이고.생각하니 그런 호수로는 석촌호수가 있다.한강 개발로 인해 신천강 일부가 호수로 바뀐 것이다.그리고 또 하나 구리시에 있는 장자호수공.. 2024. 11. 17. 카프카 체코 여행을 다녀온 지인이 카프카가 그려진 티셔츠를 선물로 주었다.프라하에 있는 옷가게에서 샀다고 한다.솔직히 카프카를 잘 모른다.언젠가 카프카의 변신이란 작품을 읽었는데 하품만 나왔다.나는 이내 책장을 덮고 말았다.카프카 말고도 지루해서 읽다만 세계명작이 꽤 된다.근래엔 조지오웰의 1984를 읽다 괴로움을 이기지 못하고 역시 책장을 덮었다.그럼에도 나는 이 티셔츠가 맘에 꼭 들었다.그리하여 외출할 때마다 입었다.물건은 쓰면 쓸수록 닳아지기 마련이다.이 티셔츠도 세탁을 여러번 하다보니 목부분이 늘어나 헌옷이 되고 말았다.쭈글쭈글해 입어도 폼이 안난다.이젠 외출할 때 입을 생각을 안한다.지금은 옷장에 고이 모셔놓고 있는 중이다.할 수만 있다면 한 벌 더 갖고 싶다.하지만 지인은 체코에 갈 일이 없다 한다... 2024. 11. 17. 이전 1 ··· 248 249 250 251 252 253 254 ··· 36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