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3275 안개 안개오늘 아침 안개가 자욱해 베란다에 매달아 놓은 풍경이 도드라져 보인다.초등학교 시절 안개를 해치며 학교를 다니곤 했다.몇걸음 앞이 보이지 않았다.그토록 진한 안개가 1교시를 마치고 나면 거짓말처럼 사라졌다.안개하면 떠오르는 건 안개꽃이다.꽃꽂이할 때 없어선 안될 정말이지 안개처럼 예뻐 많은 이들에게 사랑을 받는다.단군이래 최고 미인이라 일컫는 정윤희가 나오는 안개마을이란영화도 생각난다.작품성과는 별개로 미모가 눈부시었다.또 하는 가수 정훈희가 부른 안개라는 노래다.박찬욱 감독의 영화 헤어질결심 삽입곡으로 나왔는데 탕웨이가 스스로를땅에 묻고 파도에 잠기는 모습은 가슴이 먹먹하다.아...IMF 때 작은 형 회사가 부도나 작은형 처남과 2 5톤 트럭에 물건을 가득싣고어딘가를 하염없이 달리던 기억이 난다.정.. 2024. 10. 8. 마이크 타이슨 어록 전 세계 헤비급 챔피언 마이크타이슨에겐 어록이 있다.'누구나 그럴싸한 계획을 가지고 있다.나에게 쳐맞기 전엔.'마이크 타이슨 전성기 때 보여준 폭발력은 이 말이 허언이 아님을 증명한다.헤비급 치고는 작은 키(178cm)로 그보다 훨씬 큰 선수 들을 링에 누이는장면들을 보노라면 전율이 일곤 하였다.스승인 커스 다마토 사망 이후 타이슨을 통제할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천문학적인 돈을 벌었고 수많은 사람이 그 돈을 뜯어 먹으려 하이애나처럼덤볐다.그 과정에서 성폭행으로 몇년간 감방살이를 하고 홀리필드의 귀를 물어뜯는기행을 벌이기도 했다.엄청난 낭비벽으로 그 어마어마한 돈을 다쓰고 알거지가 되었다고도 한다.하지만 그의 명성은 사라지지 않았다.다양한 쇼프로그램에 출현해 존재감을 알렸고 대마초가 합법인 주에서대마초 사.. 2024. 10. 8. 사패산 범골 계곡 동네 뒷산인 사패산 범골 계곡에 왔다.졸졸졸 물흐르는 소리가 좋다.아무리 들어도 듣기싫지 않은.대신 물이 좀 더 많이 흐르면 시끄럽다.대화에 방해를 받는다.비가 온 뒤라 바위가 살짝 미끄럽다.비온 뒤 멋모르고 바위 위를 내딛다 낭패를 당한적 있어 조심조심이다.오십대 중후반.말년병장이 구르는 낙엽도 피해가듯 몸을 함부로 놀려선 안된다.무리하게 운동을 해서도 안되고 기분에 취해 부어라 마셔라 하며 술을 마셔도 안된다.조금만 무리를 하면 다음날 힘을 못쓴다.지금은 나만의 바위인 용연바위에 올라 물을 한모금 마신뒤 누워 미처 못쓴 글을 쓰고 있다.내겐 가장 편하고 좋은 시간이다.* 나이가 들어서인가?일상적으로 쓰던 말들이 떠오르지 않을 때가 종종 있다.버들치가 그렇다.오늘 계곡엔 다른 어느 때보다 버들치가 참 .. 2024. 10. 7. 중 3 때 그림 중학교 3학년 때 별책부록에 실린 이*정 선생의 작품을 보고 그렸다.40년 세월이 지난 지금 봐도 포즈가 아주 역동적이다.말하기 조심스럽긴 한데 선생이 일본만화를 베낀 게 아닌가 싶다.선생이 그린 다른 시대물 작품도 상당부분 일본 만화를 베꼈더란다.선배들 작품을 일본 어딘가에 있는 게 아닌지 의심할 수밖에 없어 슬픈...그런 시대를 살아왔다. 2024. 10. 7. 연대 중퇴생 네비가 없던 시절.서울시내 운전 중 길을 몰라 방배동 사거리 어디메 쯤에서 내려 길을 물었다.어? 넌 강**야! 정용연 너 오래간만이다.고등학교 졸업 이후 처음 만난 친구.고등학교 1학년 때 지방 어느 도시에서 전학왔는데 많이 낯설었단다.그 때 내가 참 잘대해줘 고마웠다는 말을 했다.녀석은 나름 성공한 장사꾼으로 변해 있었다.녀석이 술자리에서 말하길 거래처 직원들이 자길 무시하는것 같아 거짓으로 자기가 연대를 중퇴했노라고 슬쩍 흘려 말했단다.그 뒤는 말하나마다.자기를 바라보는 눈빛이 달라졌단다.연락이 끊겼지만 녀석은 아직도 주위사람들로부터 연대 중퇴생으로 인식되고 있을테다.사람들은 생각한다.저 사람이 모양은 저래도 뭔가가 있을 거야.명문대생이었잖아.학력이 서열을 가르는 가장 중요한 수단으로 작용하는 한국.. 2024. 10. 6. 환경파괴의 일등공신 절 예전엔 교회목사들을 싫어했다.요샌 중들을 더 싫어한다.환경파괴의 1등공신이 중들이기 때문이다.산에 들때마다 절로 가는 잘 닦여진 아스팔트 길을 보노라면 마음이 착잡하다.얼마나 많은 신도를 끌어모아 돈을 벌려는 것인지그 의도가 너무나 뻔하지 않은가!부처님은 모든 생명을 귀히 여기라 했다.하지만 길을 닦는 순간 터잡고 있던 들짐승 날짐승은 목숨을 잃는다.전력은 또 얼마나 많이 쓰는지 산마다 전신줄이 어지럽기 짝이 없다.속세에서 누리는 것을 산속의 중들도 똑같이 누리자니 그런 것이다.난 종교를 믿지 않는다.절대자란 인간이 만들어낸 허상인 까닭이다.돌아가시는 날까지 종교를 자신의 삶 안으로 끌어들이지 않은 아버지를 존경한다.나 역시 아버지와 같은 삶을 살 것같다.내가 조금이나마 종교에 관심을 가지는 것은 인류가.. 2024. 10. 6. 책. 전통 공예 시리즈 누군가의 집에 갈 땐 책꽂이를 보곤한다.꽂혀있는 책을 통해 그 사람의 관심사를 알 수있기 때문이다.내 책장에도 꽂혀있는 같은 제목의 책을 보면 반갑고 내 관심분야의 책들이보이면 이 사람과는 나눌 이야기가 많다는 생각을 한다.어쩌다 내 책이 꽂혀있기라도 하면 그리 고마울 수가 없다.오늘 손님이 오기로 하여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책들을 정리하는데"한눈에 보이는"시리즈 책들이 보인다.전통 공예에 관한 책들이다.그만큼 전통 공예에 대해 알고싶었던 것이다.헌데 이게 한 두권이 아니다.사지 못한 책이 아홉권이나 된다.그 책들을 읽지않는다 해서 작품을 못하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궁금은 하다.나전칠기 염색 침선 청자 매듭 제와 금박 백자 한지.조만간 사게될 책들...암튼 나의 관심사가 이렇다. 2022.8.21 2024. 10. 6. 윤석열 정부와 바퀴벌레 윤석열 정부와 바퀴벌레 90년대 말 경기도 화성에 있는 작은형 공장에 갔었다.공장은 두 동이었고 외국인 노동자들이 콘테이너 박스에서 먹고 자며 생활했다.그날은 사장인 작은 형 지시로 콘테이너 박스에 있는 싱크대를 옮기게 되었다.나와 필리핀 출신 노동자 라니가 싱크대를 들어 공장 앞마당에 내려놓았을 때다.바퀴벌레 한마리가 튀어나오는 것이었다.나는 이게 뭔가싶어 싱크대를 살짝 들었다 내려놓았다.그 때였다.바퀴벌레 수백마리가 일제히 튀어나와 사방으로 흩어지는 것이다.에프킬라가 손에 들려있으면 좋으련만 불행히도 에프킬러는 없었다.대신 보이는 대로 발로 밟아 죽였다.하지만 아주 일부일 뿐 모두 사라지고 없었다.저런 환경에서 살고 있었다니.끔찍했다.싱크대 청소를 한 번이라도 했으면 이렇게까지 바퀴벌레가 서식했을까 .. 2024. 10. 6. 근우형 2 이태만에 연락이 된사람과 두시간 반동안 통화했다.수화기를 내려놓고 보니 그 사람은 나에대한 이야기는 한마디도 묻지않았다.처음부터 끝까지 자기 얘기만 했다.이야기 말미엔 자신이 얼마나 모험을 감행하며 살았는지를 자랑했다.인도와 파키스탄 국경어딘가에서 위험을 무릅쓰고어디 어디를 지나왔다는 무용담이었다.현실에 안주하며 살아가는 여느 사람들과 다르다는 말을 하고 싶어하는 것 같았다.근래 내신상의 가장 큰 변화는 일요 신문에 작품을 연재하게 된 것이다.나는 은근 자랑삼아 톡으로 그 사실을 알려주었다.그 사람은 답으로 한장의 사진을 보내왔다.내 톡과는 전혀 상관없는 내용의 사진이었다.내 소식 따윈 하나도 궁금하지 않다는 태도였다.어쩌면 애써 무시하고 있는지도 모른다.참고로 그 사람은 한 때 만화작가로서 나와는 오랫.. 2024. 10. 6. 이전 1 ··· 261 262 263 264 265 266 267 ··· 36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