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3275 약한 고리 약한 고리북한산 국립공원은 안가본 곳이 없다고 자부하던 나였다.그도 그럴 것이 북한산은 칠십번 정도 오르고 도봉산은 스무번 사패산 정상까지는 열번 정도 올랐기 때문이다.여드레에 걸쳐 북한 국립공원 둘레길도 걸었다."무수골요?"동네 친한 형이 있는데 언제나 내 약한 고리를 파고든다."그래 거기가 얼마나 좋은데. 계곡이 끝내줘. 물이 얼마나 맑은지 버들치 등지느러미가 다 보여.날마다 애 데리고 거기서 고기도 잡고 나물도 캐면서 놀았거든."형은 산을 그닥 좋아하지 않았다.북한산과 도봉산에 한두번 오른게 전부고 사패산은 나와 함께 한번 올랐을 뿐이다.물론 북한산 국립공원 둘레길을 걸은 적도 없다.그런데 내가 안가본 무수골만 콕찝어 줄창 이야기 하는 것이다.그렇다고 형이 북한산을 마르고 닳도록 오른 날 부러워 하.. 2024. 10. 16. 모임 모임이 끝나고 뒷풀이를 가려는데 후배가 인사를 했다.바쁜 일이 있어 먼저 가겠단다.나는 굳이 붙잡지 않고 후배를 보내 주었다.후배의 주머니는 비어 있을 게 뻔했고 나 역시 주머니가 비어 있었다.더치페이로 뒷풀이 비용을 내고나면 한동안 아무데도 나가지 못할 처지였다.얼마 전 모임이 있어 후배를 만났는데 2차로 간 술집에서 후배가 계산을 하는 것이었다.캐리커처를 하면서 처지가 조금 나아진 듯 했다.일반 직장인들의 수입에 비하면 형편 없지만 말이다.후배는 서울 인근 도시에서 방 하나짜리 전세를 살고 있다.또 다른 후배는 서울에서 살다가 경기도 안산으로 내려갔다.월세를 감당하지 못해 내린 결정이었다.만화를 그리는 한 편 대리 운전을 하며 생활비를 번다.서울로 올라오는 것은 두어 달에 한 번.만날 사람이 점 점 .. 2024. 10. 16. 종속변수를 휘둘릴 것인가! 세상엔 두 가지 종류의 사람이 있는 것 같다.자기 할 일을 스스로 찾아 해나가는 사람과 주어진 일만 하는 사람.창작세계도 그렇다.스스로 자기 세계를 열어가는 사람이 있고남이 떠다주는 밥만 먹으려는 사람이 있다.이 둘은 시간이 지날수록 차이가 엄청나게 벌어져전자는 상황을 주도하고 후자는 종속변수로 존재한다.그렇다면 나는 어디에 속한 인간일까?후자였던 것 같다.살아오면서 남에게 휘둘리는 경우가 많았다.그 결과가 지금의 내 모습이다.이제부터라도 전자의 삶을 꿈꾸지만 오랫동안 베인 습성이하루 아침에 변하지 않는다.나 뿐만이 아니다.주위를 돌아보면 종속변수가 되어 휘둘리는 경우를 많이 본다.안타까움에 왜 그렇게 사냐고 한마디 해주고 싶지만 내 앞가림도 못하는 처지에 뭐라 하겠는가!꿀먹은 벙어리로 지낼 수밖에.물론.. 2024. 10. 16.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 넷플릭스에 올라왔길래 봤다.무슨 얘긴지 하나도 모르겠다.언제 끝나나 내내 그 것만 생각했다.이 분 애니 와 빼고는 다들 지루하기 짝이 없었다.아... 은 재밌었다. 2024. 10. 15. 얼굴 명절이라 집에 갔더니 어머니가 놀라셨다.너희 형제들 중 니가 가장 늙어보인다고.혼자살아 고생이 많아 그런 것 같다고.그러면서 명절이 끝난 뒤 아이크림이란 걸 한 보따리 보내주셨다.하지만 잊어먹고 잘 바르지 않는다. 이따금 생각날 때마다 바를 뿐이다. 지금까지 산에 갈 때도 썬크림 같은 걸 바르지 않았다. 햇빛에 노출되면 피부노화가 빨라진다는 걸 알면서도 그냥 산을 올랐다. 아니 피부노화 따윈 나에겐 예외란 생각이 들었다. 왜냐면 나이에 비해 피부가 좋다는 얘길 듣고 살았으니. 그런데 오늘 외출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와 거울을 보니 전혀 그렇지 않았다. 관리를 하지 않으면 피부노화가 빨라질 수밖에 없구나 싶다. 십대 시절엔 결코 생각할 수 없었던 오십대 중후반. 지나온 세월이 믿기지 않는다. 내가 십대 시절.. 2024. 10. 15. 광주고보와 당숙 한이직 기념도서관 관장이신 한신원 선생님을 뵌 뒤로 광주일고 졸업생들에 대한 책을 읽고 있다.대부분 광주학생운동과 관련한 인물들이다.송홍 장석천 장재성 왕재일...학생독립운동의 주역들로 수년간 옥고를 치루었고 한국전쟁 와중에 숨을 거두었다.이들 후배들은 50년 뒤인 80년 5월, 광주민주화운동의 선봉이 되어 신군부와 맞서 싸운다.광주일고 졸업생이라면 자부심을 가지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선동열 이종범등을 야구 선수를 배출하기도 한 광주 제일고는 최고 수재들이 모인 호남 제일의명문이다.그렇게 공부를 잘했던 윤상원 열사조차도 고배를 마셔야했던 학교다.집안에 광주일고생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커다란 자랑거리다.오늘 문득 생각이 났다.우리 집안에도 광주고등보통학교 학생이 있었던 게.(광주일고 전신으로 줄여 광주고보.. 2024. 10. 15. 사패산 북한산 국립공원의 막내산인 사패산에 왔다.가을이 깊다.이렇게 좋은 계절. 작업에 덜미를 잡혀 방구석에만 있는게 억울하다.맘 같아선 전국 곳곳을 누비고 있을텐데...그래도 집 뒤에 이런 산이 있어 숨을 크게 쉰다.기분좋은 바람이 땀을 식히누나.정상까지 오르지 않고 내려갈 생각이다.2024.10.14 2024. 10. 15. 여연화불염진 2024. 10. 15. 손글씨 펜탈붓펜으로 손가는대로 써보기 2024. 10. 15. 이전 1 ··· 258 259 260 261 262 263 264 ··· 36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