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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노동조합신축기념 가야산 아래 사시는 이기웅 선생님이 강경을 여행하시며 올린 사진.우리나라에 이럼 역사가 있구나 싶어 깜짝 놀랐다.강경노동조합신축기념 대정14년 10월.일제강점기인 1925년도의 일이다.지금은 퇴락해 있지만 조선시대는 물론 일제강점기 강경은 엄청나게번화했던 곳이다.삼남의 물산이 강경에서 유통되었다.영조 때 세운 미내다리는 이 일대가 얼마나 번화했는지알려주는 증거다.재작년 강경 일대를 여행했었다.그 가운데 강경천과 금강이 만나는 지점에솟아오른 옥녀봉은 강경여행의 필수 코스다.강경 상인들이 살았던 곳이 옥녀봉 아래이기 때문이다.나는 옥녀봉 정상으로 가던 중 퇴락해 있는 기와집을 보았다.살펴보니 예사롭지 않았다.근대 양식이 결합된 규모있는 집이었다.안내문에 따르면 젓갈장사로 큰 부를 이루었던상인의 집이라 했다... 2024. 1. 25.
광주 송정리 금선사 광주에 내려오면 송정리 사는 한기형네 집에서 신세를 지곤합니다.그날도 한기형은 동트기 전 출근을 하고 나는 느긋하게 세수와 양치를 한 뒤밖으로 나왔습니다.송정공원역 방향으로 걷던 중 솔머리안전마을이란 팻말을 보았습니다.모르긴해도 송정의 우리말 같았습니다.조금 더 걸으니 송정공원 입구가 보였습니다.바쁜 일이 없으므로 길게 이어진 계단을 따라 올라가 보았습니다.언덕엔 송정도서관이 있었고 충혼비가 보였습니다.한말 의병들이 거병을 하였던 장소라고 합니다.헌데 그 옆에 한자로 나무아미타불이라 써있는 비가 서있었습니다.충혼비 옆에 왜 이런 비가 있을까?조금 낯설었습니다.조합이 맞지 않아서죠.공원 안으로 좀 더 걸으니 과연 금선사라는 절이 나왔습니다.헌데 일본식 목조 건물입니다.군산에 일본식 건물의 절이 있다는 건 .. 2024. 1. 25.
혜은이 혜은이씨가 부른 감수광.어린시절 참 좋아했던 노래다.열 두살 때였나?건넌 마을 어느 집 티브이 화면으로 본 혜은이씨는 그렇게 예쁠 수가 없었다.고백하자면 그 때까지 본 가장 예쁜 사람이었다.그리고 빌었다.이 다음 커서 혜은이씨처럼 예쁜 사람과 결혼하게 해주세요.그런데 어느날 네살 많은 작은형(당시 중학생)이 말했다.혜은이는 니 형수가 될 거라고.농담인 줄 알면서도 기분이 묘했다.내 사랑을 뺏겼다는 박탈감과 함께 세상에서 가장 예쁜 사람이 우리 식구가된다는 기쁜 마음이 함께 한 것이다.세월이 흘러 형은 혜은이씨보다 훨씬 어리고 훨씬 더 예쁜 여자와 결혼했다.지금의 우리 형수님이다.집안 행사로 형수님을 볼 때마다 참 이쁘단 생각을 한다.그래 형 잘했어혜은이씨랑 결혼 안하길 정말 잘한 거야.어린 시절 마음을 .. 2024. 1. 25.
서울 을지로 중부 시장 서울 을지로 중부시장.1957년 개설된 건어물 시장이란다.믿기지않게도 굴비만 파는 골목이 있었다.정말 별천지다.조기를 소재로 한 만화를 그린 적도 있는데 진작 와봤음 도움이 되었으려나?주머니가 두둑해지면 이 곳에 와 굴비를 몇 두릅 사고 싶다.2022년 1월 22일 아래는 댓글들 김*애맛있겠다 멋지기도 하네요~~~정용연김*애 노릇노릇 잘 구운 조기는 정말 감칠맛 나지요. ^^윤*훈새벽에 카바이트 불빛으로 밝히던 포차가 쫘악 깔려있던 곳이네요 .여기 장관은 아침 동틀때 즈음 다라이 개조 한 끌통(?) 하고 지게꾼들이 원단이랑 식자재 들고동대문쪽 차들까지 날라주는 모습이었지요 .입김하고 포차 증기하고 어우러져서 기괴한 안개도시가됩니다 .어릴때 여기 살아서 기억에 남아있네요 2024. 1. 25.
무협지 대만 무협작가 고룡의 문장은 짧은 것으로 유명하다.적은 품으로 원고지 한 매를 채울 수 있기 때문이다.아마도 원고료가 매당 얼마씩 책정되었나보다.모르긴해도 한국의 무협지 작가들도 이러지 않았을까 싶다.어릴 때 만화방에서 잠깐넘겨본 무협지엔 한페이지에 글씨가 몇자 되지 않았다.후루룩 넘기다보면 어느새 한권을 다 읽게되는 것이다.근래 출간되는 한국 소설도 페이지당 글자 수가 얼마되지 않는다.활자도 커지고 행과 행사이도 넓어져 마치 어린이 동화책을 읽는 기분이 든다.그에 반해 만화책 활자는 점점 작아지고 있다.지식교양만화는 더 그렇다.한페이지에 담긴 정보량이 엄청나다.소설책 한페이지를 쓰는 공력의 몇배 아니 몇십배가 투여된다.그럼에도 고료는 소설책과 다르지 않고 사회적 평가도 낮다.극단적으로 어떤이들은 만화책.. 2024. 1. 25.
목호의 난 콘티 고려말 제주도에서 일어난 탐라와 몽골 혼혈들이 일으킨 난을 소재로 그리고 있는 역사만화 '목호' 1회분 28페이지는 편집부로 넘어갔고 오늘 2, 회분 콘티를 다 짰다. 2회분 28페이지 3회분 30페이지. 여기 올리는 이미지는 3회분 최영장군이 목호를 진압하기 위해 서귀포 남단에 위치한 범섬을 에워싸는 장면이다. 이 만화의 하일라이트. 고려사 '최영열전'엔 최영이 부장 정룡으로 하여금 40척의 함선으로 섬을 에워쌌다고 나와있다. 목호는 모두 절벽아래 떨어져 죽고 난은 평정된다. 최영은 고려의 영웅이지만 제주도 사람들에겐 학살의 최고 책임자이기도 하다. 아니 최영의 뒤에는 공민왕이 있고 섬에서 나오는 물자를 탐하는 뭍사람들의 욕망이 도사리고 있다. 고려도 몽골도 왜도 섬사람들에게는 결국 남. 섬사람들은 자.. 2024. 1. 25.
아프리카 열대우림 아프리카에 대한 나의 첫 이미지는 끝없이 펼쳐진 열대우림이었다.아마도 타잔의 영향인 것 같다.우리는 살면서 한번 쯤 당연하다 생각하는 것으로부터 배반을 당한다.절대선이라 생각했던 국군이 베트남에서 행한 민간인 학살이라든지 악의 화신이라믿었던 조조가 애민정신에 바탕을 둔 복지제도를 시행했다는 사실 앞에서 혼란스럽다.아프리카가 내겐 그렇다.아프리카엔 끝없는 열대우림이 펼쳐저 있어야 하건만 실상은 건조한사바나지대와 사막이 대부분이다.농지개간으로 숲을 찾을 수 없다고 한다.동물의왕국에서 보는 세렝게티같은 초원은 아주 일부분으로 국립공원으로 지정돼 보호되고 있을 뿐이다.제국주의자들에 의한 침탈과 잦은 내전으로 아프리카의 열대우림은 파괴되었고 사막지대는 점점 늘어간다.수천년 전 나일강 일대가 열대우림이었음을 상기해.. 2024. 1. 25.
궁예 돌려막기용 그림. 전체 화면을 푸른색조에서 회색조로 바꿔봤다. 나이를 먹어가니 총 천연색보다 한 두가지 색깔만 쓰는 게 좋다. 힘도 덜 들고. 마지막으로 글씨를 쓰고 낙관을 그려 넣으니 뭔가 더 있어 보인다. 같은 물건도 어떻게 진열을 하느냐에 따라 달라 보이듯 그림도 어떻게 연출하느냐에 따라 분위기가 달라진다. 만약 한국화에 낙관이 없으면 얼마나 심심할까? 낙관은 자신의 그림이라는 걸 알리는 일차적 목표와 함께 작품의 분위기를 살리는 결정적 역할을 한다. 화룡점점이다. 어릴 때부터 주류를 벗어나 행동하는 걸 좋아했다. 남들이 다 가는 길을 따라 가고 싶지 않았다. 한 예로 남들이 다 교회를 가니 교회가 가기 싫어졌다. 저 구석진 곳에 이슬람 성원이 있다면 기꺼이 그 곳을 찾아 갈 것이었다. 역사를 읽어.. 2024. 1. 25.
파주 서호정사 西湖精舍 2005년 파주 출판단지를 처음 가봤을 때 기와집 한 채가 눈에 띄였다.사람이 살고 있는 것 같진 않은데 참 좋았다.무엇보다 격조가 있어 보였다.저런 집에서 한 번 살아봤으면...지금은 돌아가신 청년사 정성현 사장님께 물으니 단지를 조성하면서 어디선가옮겨왔다고 한다.궁금했지만 어려운 분이라서 더 이상 묻지를 않았다.지난 목요일.10여년 만에 파주출판단지를 다시 찾았다.집은 그대로 있었다.역시 좋았다.이런 집에서 살고 싶었다.이번엔 다행히 안내표지판에 상량문이 있었다.파주출판단지를 조성하면서 정읍 산외면에 있는 김동수집에서 별채를 옮겨왔다고 한다.아버지 산소에 다녀오면서 한 번 둘러봤던 집인데 이런 사실이 있는 줄 몰랐다.호남에 있는 아흔아홉칸 대저택.그 중 다 무너져가고 있는 별채를 뜻있는 이들이 나서.. 2024. 1. 25.